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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제보복'에 뿔난 학생들…"'오와비' 말고 '샤자이' 하라"



교육

    '일본 경제보복'에 뿔난 학생들…"'오와비' 말고 '샤자이' 하라"

    '일본 보이콧' 교육계 확산·· 학생들, 사과촉구 결의안 발표
    경기도 가평 학생들 "진정한 사죄, 부당한 경제보복 조치 철회가 시작"
    평택 학생들 "불매는 싸움 아닌 평화를 위한 행동"
    이재정 교육감 "일본출장 자제"…경기도내 3곳 학교, 체험학습지 변경

    아베 신조 일본 총리(사진왼쪽)과 23일 일본의 무역보복 조치와 관련, 결의안을 발표한 가평청소년교육의회 학생들(사진 아래)과 평택 청소년교육의회 학생들.(사진=자료사진·경기도교육청 제공)

     

    "일본에 '오와비'(おわび·얕은 사과)가 아닌 '샤자이'(しゃざい·진정한 사죄)를 요구한다."

    학생들도 개인이 아닌 단체로 결의안을 내고 일본의 무역보복 행태를 규탄, 사과를 요구하는데 동참하고 있다. 교육계까지 '일본 보이콧' 정서가 확대된 양상인 것.

    경기도 가평 청소년교육의회의 이정인(고1) 의장을 비롯 13명 학생들은 23일 가평교육지원청에서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대해 진정한 사죄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가평청소년교육의회는 만 10세 이상 18세 미만의 지역 청소년 25 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일본에 진정한 사죄를 요구한다. 일제 강점기는 우리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그러나 일본은 얕은 사고를 반복해 왔고, 근래에는 부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일본의 부당한 경제 보복조치는 이의 연장선상에 있다. 이에 우리는 진정한 사과인 '샤자이'를 요구한다. 진정한 사죄는 바로 일본의 부당한 경제보복 조치의 철회가 그 시작이 될 것" 이라고 덧붙였다.

    학생들은 특히 ▲SNS 등을 통해 학생들이 민간외교관으로서 일제강점기의 과거사를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할 것 ▲교육청에서 학생들에게 근대 역사에 대한 교육을 확대해 줄 것 ▲정부는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 철회를 위해 지속적으로 대화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것 등 3가지를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조은비(고1·여) 교육의원은 "우리가 바라는 것은 경제적인 해결이 아니다. 진정한 사과와 피해자 할머니들의 마음을 녹일 수 있는 따뜻한 말 한마디다. 전 국민이 하나가 돼 지속적으로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정인 의장은 "청소년도 민주시민의 한 일원으로 의견을 적극 밝혀야할 때" 라고 밝혔다.

    평택 청소년교육의회도 이날 일본의 경제적 보복조치에 대한 결의안을 발표했다.

    해당 의회 학생 25명은 이날 평택기계공고에 모여 '불매는 싸움이 아닌 평화를 위함이다' 라는 구호를 외치며 결의를 다졌다.

    이들은 결의안에서 ▲일방적 반일감정이 아닌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한 불매운동 캠페인 실시(유튜브 게시와 일본정부에 편지쓰기 등) ▲문제해결 시까지 국산품 이용과 홍보 ▲일본에 대해 무조건 비난하지 않고 불매운동 참여 강요 않는다 ▲불매운동의 잘못된 정보에 현혹되지 않는다 등 당면 과제에 대해 해야할 일을 규정했다.

    이들은 결의안 발표 이유에 대해 "일본의 부당한 행동을 알림으로써 주권을 당당히 행사해야할 권리와 의무가 우리들에게 있기 때문" 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기지역 초등학교 2곳과 고등학교 1곳이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9~10월 일본으로 예정됐던 체험학습 장소를 제주도와 싱가포르 등으로 변경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일본 출장 등을 자제해 달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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