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클라라를 협박했다는 의혹으로 구설에 올랐던 이규태 일광그룹 회장이 자신이 설립한 일광학원에 대해 “전횡을 부린다”는 민원이 접수돼 서울시교육청의 감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일광학원이 운영하는 우촌초등학교의 교장 등 교직원들이 이규태 회장 부자의 전횡에 대해 민원을 제기해 5월부터 감사를 진행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 2009년 방산 비리 등으로 구속된 뒤 일광학원 이사장에서 물러나 법적으로 학원 운영에 개입할 수 없는데도 각종 전횡을 부려왔다는 것이다. 일광학원은 교육청에 민원을 낸 교직원 일부를 직위해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특히 과거 교도소에 있으면서도 학원의 인사와 예산 등 주요 업무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청 관계자는 "아직 감사가 진행 중이라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긴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이 회장은 2009년 공군 전자전 훈련장비 도입사업 시 납품가를 부풀려 수익을 챙겼다는 혐의를 받았으나 작년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 받았다. 그러나 당시 뇌물공여와 조세포탈, 우촌초의 자금과 교비 횡령 혐의 등은 유죄가 인정돼 징역 3년 10개월 및 벌금 14억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