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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우려가 현실로"…춘천 레고랜드 수백억원 손배소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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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우려가 현실로"…춘천 레고랜드 수백억원 손배소 직면

    사업 시행주체 '멀린사' 시공사 변경 계약 4일 체결
    기존 시공사 손해배상 등 '법적 대응' 준비 착수

    춘천 레고랜드 조감도. (사진=강원도 제공)

     

    최문순 강원도정의 춘천권 핵심 사업이었던 춘천 레고랜드가 수백억원대 손해배상 등 법적 공방의 대상으로 전락하게 됐다.

    강원도 등에 따르면 4일 춘천 레고랜드 사업 시행주체인 영국 멀린사는 현대건설과 시공사 계약을 정식 체결했다.

    지난해 강원도, 강원중도개발공사(구 엘엘개발) 등과 시행 주체 변경 계약을 통해 사업 주도권을 확보한 멀린사는 최근 입찰 과정을 마무리하고 시공사를 재선정했다.

    멀린사는 시공 능력과 공사 금액 절충 등을 고려해 기존 시공사 승계 대신 신규 업체와의 계약을 택했다.

    시공사로 재선정된 현대 건설은 최근까지 강원도가 요구해왔던 기존 시공사 STX건설의 컨소시엄 참여 보장 요구 등을 검토해오다 독자 시공 결정을 내리고 계약 체결을 확정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중도개발공사와 지난해 3월 시공 계약을 체결해 1년 넘게 기반 공사를 진행해왔던 STX건설은 계약 배제에 따른 2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되는 손해 배상 등 법적 대응에 사실상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STX건설은 멀린사로부터 계약 해지를 통보받는대로 이번 결정을 기존 발주처였던 강원중도개발공사의 계약 불이행으로 규정하고 법적 조치를 취할 전망이다.

    강원도가 대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강원중도개발공사가 법적 공방에 휘말리게 되면 시공사 재선정과는 별개로 공사중지가처분 소송 등으로 인한 공사 지연이 불가피하게 된다.

    손해배상 소송에서 패소하게 되면 강원중도개발공사의 경영진으로 참여하고 있는 강원도 공무원들의 배임 문제도 불거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나아가 낙관적 전망만으로 사업을 이끌어 왔던 최문순 강원도지사를 향한 정치적 책임론도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법적 대응과는 별도로 지난해 멀린사와 총괄개발협약을 체결하면서 시공사 재선정 확정시 강원도가 추가 분담하기로 한 800억원 가운데 기존 지급 분담금 200억원을 외에 남은 600억원을 즉시 지급해야하는 조항도 있어 강원중도개발공사의 자본 잠식도 또 다른 뇌관으로 부상하고 있다.

    신영재 강원도의원은 "강원도의 손해가 충분히 예산됐던터라 의회와 언론, 시민사회단체 등 각계에서 춘천 레고랜드 사업 추진 과정의 투명성 확보와 총괄개발협약 재협상을 지속적으로 요구했는데 우려가 현실이 됐다"며 "꼬일대로 꼬여버린 춘천 레고랜드 문제를 이제는 풀 수 있는 마땅한 대안을 찾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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