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6.25전쟁 참전 학도병 공훈 기린다…성주중고등학교서 충훈비 제막



대구

    6.25전쟁 참전 학도병 공훈 기린다…성주중고등학교서 충훈비 제막

    22일 경북 성주중고등학교에서 학도병 충훈비 제막식이 열렸다. (사진=대구지방보훈청 제공)

     

    69년 전 같은 민족이 남북으로 나뉘어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눴던 6·25 전쟁.

    한국전쟁 69주년을 맞아 학생 신분으로 총을 들었던 학도병들의 헌신을 기리는 충훈비 제막식이 경북 성주에서 열렸다.

    대구지방보훈청과 성주중·고등학교 총동창회(회장 도수회)는 지난 22일 학도병들의 공헌을 기리기 위한 충훈비 제막식을 성주중·고등학교에서 열었다.

    당시 경북 성주중·고등학교에 다니던 학생 60여 명도 전쟁에 참가해 나라를 구하는데 앞장섰다.

    충훈비 건립에 나선 보훈청과 학교, 총동창회가 2년에 걸쳐 검증 작업을 벌이는 등의 노력이 뒷받침됐다.

    대구지방보훈청 관계자는 "학교별 명비 건립 시에는 학교나 총동창회의 의지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또 학적부와 군 기록 이름이 다른 경우가 많아 학도병의 실제 참전 여부 확인이 굉장히 어렵다. 이번 경우도 확인 작업이 어려워 충훈비 건립 기간이 길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제막식에는 실제 전쟁에 참여한 학도병 4명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제막식 답사를 맡은 신문식(90) 씨는 17살의 나이로 참전한 학도병이었다.

    신 씨는 "한창 나라의 운명 어려웠을 때 공부를 잠시 접고 학도병에 자진 입대해서 나라를 건지겠다는 마음을 먹었다"며 소회를 밝혔다.

    이어 "인민군이 침입해 성주도 대구도 빼앗기면 어떡하나, 적화통일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었다. 오직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심정으로 학교를 그만두고 전쟁터에 뛰어들었다. 함께 전쟁터로 나간 친구들 모두 같은 심정이었다"고 회상했다.

    이날 제막식에서는 성주중학교 재학생들이 참전 학도병 선배님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국가보훈처에서 제작한 '국가유공자 명패'를 전달했다.

    제막식 후에는 대구지방보훈청장과 성주군수, 재학생 등은 거동이 불편해 제막식에 참석하지 못한 참전 유공자를 방문해 명패를 달아드리는 행사를 진행했다.

    박신한 대구지방보훈청장은 "내년 6·25전쟁 70주년을 앞두고 성주에서 참전 학도병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는 충훈비를 제막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 충훈비를 통해 참전유공자의 희생과 공헌에 감사하는 마음이 널리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