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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신인인 듯 신인 아닌 에놉(ENOB)의 첫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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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신인인 듯 신인 아닌 에놉(ENOB)의 첫 발걸음

     

    이달 초 솔로 싱글 '데자 부'(DEJA VU)를 낸 에놉(ENOB)은 알고 보면 신인 뮤지션이 아니다. 에놉은 정체는 바로 2012년부터 밴드 솔루션스의 프론트맨으로 활동 중인 박솔. 최근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박솔, 아니 에놉은 "대중에게 새롭게 다가가고 싶은 마음에서 활동명을 바꿔봤다"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어떻게 보면 '중고 신인'이잖아요. (미소). 대중에게 새롭게 다가가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음악 장르가 다른 만큼, 솔루션스의 프론트맨 박솔과 따로 분리시킬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고도 생각했고요"

    몽환적이고 칠한 사운드가 특징인 PB R&B 곡인 '데자부'는 퓨처팝을 지향하는 솔루션스의 음악과는 확실히 결이 다르다. "에놉이라 뮤지션을 처음 소개하기에 가장 적합한 곡이라고 생각했어요.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솔로 준비를 하면서 총 14개의 트랙을 만들었는데, 그 중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곡이기도 하고요. 잠에서 깼는데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있는, 낯설지만 좋은 기분을 느낀 순간을 데자부라는 키워드와 엮어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분위기의 곡을 만들어봤죠"

    장르만 달라진 게 아니다. 에놉은 이번 싱글을 준비하면서 보컬적인 부분에도 변화를 줬다. "밴드 음악을 할 때는 드럼 소리를 뚫고 나와야 했기에 목소리에 힘이 많이 들어갔어요. 이번에는 말하듯이 편하게 노래하려고 했죠. 물론, 솔루션스 박솔의 느낌이 아예 남아있지 않을 순 없겠지만, 발성과 창법에 변화를 주려고 노력했어요. 솔루션스 음악이 굉장히 스트레이트한 음악이었다면, 에놉의 음악은 리듬을 타는 바이브가 뒤로 가는 편이라고 할 수 있죠"

     

    에놉은 일회성 프로젝트가 아니다. '데자부'로 시동을 건 에놉은 앞으로 사운드클라우드와 음원사이트를 통해 꾸준히 작업물을 공개하며 에놉만의 음악 색깔과 음악 세계을 구축해나가려고 한다. "일단 장르적으로는 힙합과 알앤비 쪽으로 많이 기울어질 것 같아요. 멀리보고 준비하고 있는 쪽은 모타운(MOTOWN)인데, 그 무드가 좋아서 계속 시도해보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음악을 계속 해나가는 데 있어 제일 중요시 여기는 게 '재미'인데 재미있게 음악을 하려고 뭔가를 계속 찾다보니 이런 계획이 잡히게 됐네요"

    신인인 듯 신인 아닌 에놉은 하고 싶고 보여주고 싶은 게 많은 뮤지션이다. 활동명 에놉에는 그런 뜨거운 음악 열정, 그리고 자신감이 녹아있다. "에놉(ENOB)은 뼈대라는 뜻의 본(BONE)을 뒤집어서 만든 이름이에요. 록, 재즈, 알앤비, 포크 등 어떤 옷을 입혀도 잘 어울리는 뮤지션, 그만큼 뼈대가 잘 갖춰져 있는 뮤지션이라는 의미가 담겨있죠"

    에놉은 솔루션스 박솔로도 여전히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빠르면 7월 말 늦어도 8월 초에는 솔루션스의 신보를 선보이려고 한다. "팀 결성 이후 한 번도 쉬지 않고 활동을 해왔기에 멤버들 모두 지쳐있었어요. 그래서 한동안 각자 충전하는 시간을 좀 가졌다가 이번 달부터 다시 신보 작업에 돌입한 상태죠. 아마 EP를 선보이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록과 알앤비를 왔다 갔다 하면서 에놉 음악 작업과 솔루션스 작업을 병행하는 것이 처음엔 정신없었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적응이 된 상태라서 큰 문제는 없어요"

    에놉은 팀과 솔로 활동을 병행하는 것이 힘들기 보다는 재미있다고 했다. "2009년부터 기타를 둘러메고 오디션 보러 다녔어요. 어떻게 보면 음악을 시작한지 햇수로 10년차가 된 것인데, 에놉으로 하는 음악 장르는 지금까지와는 또 달라서 새롭고 즐거워요. 그게 솔루션스 음악을 하는 게 즐거워지는 데도 영향을 미친 것 같고요. 그래서 활동을 병행하는 게 어렵지 않아요. 분명 에너지가 분산되는 부분이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멤버들이 서운해하지 않도록 팀 활동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죠. 멤버들도 그런 저를 응원해주고 있고요. 팬 분들도 새로운 도전을 하는 제 모습을 긍정적인 시선으로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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