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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정 '인사혁신' 놓고 시끌…하반기 '발탁승진' 단행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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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도정 '인사혁신' 놓고 시끌…하반기 '발탁승진' 단행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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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도, 주무과장·4급 주요보직 직위공모 추진
    노조 "직원 의견 수렴없이 발탁 승진하려는 것 아니냐" 반발

    김경수 경남지사(사진=자료사진)

     

    경남도정 혁신의 핵심인 '인사 혁신'을 놓고 시끄럽다.

    최근 김경수 지사가 일하는 조직으로 만들겠다며 7월 인사 때 추진하려 했던 '발탁 승진 인사'가 노조의 반발과 우려로 무산됐지만, '직위 공모' 추진으로 다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도는 올해 하반기 정기인사 예고를 통해 실국 주무과장과 4급 주요 보직을 직위 공모로 결정하겠다고 19일 밝혔다.

    그러나 공무원 노조는 "직원들의 의견 수렴 후 추진하기로 한 발탁 승진(인사)를 강행하려는 것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다.

    김경수 도정의 '직위 공모' 추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연말 4급에 해당하는 공보관과 저출생고령사회정책관, 소상공인정책과장 등 3개 직위에 대해 직속관리자 면접으로 선발했다.

    5급의 경우도 사회적경제담당과 스마트시티담당, 스마트산업담당, 지역푸드플랜담당 등 4개 직위가 공모로 뽑혔다

    하지만 이번 직위 공모는 지난 연말 소폭 수준에서 실국 주무과장으로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보직 기간, 결원 요인 등 인사 여건을 고려해 선정할 예정이다.

    도는 이번 직위 공모에 대해 적소적재와 성과 중심의 인사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직위 공모라고 강조했다.

    직위 공모 보직은 실국장이 면접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어떤 형식으로든 발탁 인사로 진행될 수 밖에 없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에 공무원노조는 김 지사에게 공개 서한문을 보내 우려를 표명했다.

    공무원 노조가 공개 서한문을 비서실에 전달했다.(사진=노조 제공)

     

    신동근 노조위원장은 서한문에서 "지난 발탁 승진 제도 확대를 위한 설문조사에서 극명하게 반대가 많이 나왔다"며 "이에 특정 분야의 성과를 강조하는 당근책만으로는 조직 구성원의 합의를 이끌어 내기 힘들다. 잘난 직원을 부각시켜 승진시키는 것보다 다소 부족하지만 묵묵히 일하는 직원이 소외되거나 포기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의견을 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김 지사가 인사 라인을 불러 몇 가지 숙제를 내 주셨다고 들었다"며 "주무과장을 비롯한 주요 보직 과장을 국장이 면접해 발령내는 것, 기존 인사과에서 발령을 내던 사무관 전보를 실국장 의견을 먼저 들어 반영하는 것 등이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실국장이 업무 외 개인적인 사심으로 근무평정을 하거나 편파적인 평가를 하게되는 데 대한 안전 장치를 먼저 고민해야 하는데 오히려 그런 선제적 고민없이 권한만 더 가중시키게 되면 조직 내 실국장에게 줄서는 행태와 부작용은 큰 걱정꺼리로 부각될 우려가 있기 마련"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런 고민은 하나도 반영되지 않고 일방적인 실국장에게 힘 실어주기 인사 정책이, 그것도 노조나 직원들의 의견 수렴없이 일방적으로 시행된다는 인사 라인의 이야기를 전해듣고 너무나 믿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이삼희 행정국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발탁 인사는 올해 하반기 동안 다수가 받아들일 수 있고 실행 가능한 방안을 청우 여러분과 충분한 협의를 통해 마련하고, 내년 상반기 인사부터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 위원장은 "인사제도뿐만 아니라 혁신과 관련한 직원들 의견, 비서실·임기제 운영 등 도청 조직 운영과 직원들의 사기 문제를 가지고 김 지사에게 토론회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삼희 행정국장은 "주요 보직에 대한 직위 공모는 기존에도 다 해왔던 것이다"면서 "다른 의미도 없고 원칙대로 진행한다"며 우려할 만한 사안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주무과장들은 다 (직위공모로) 할 예정"이라며 "다 바꾸려는 것은 아니라 인사 요인이 있을 경우 직위 공모를 하게 되고, 유능한 지원자를 받아 실국장들이 면접을 보는 프로세스"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오는 21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승진내정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3급 1명, 4급 18명, 5급 43명, 6급 28명, 7급 11명, 8급 9명이다.

    직위 공모 보직은 승진자 확정 후에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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