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천곡황금박쥐동굴. (사진=동해시청 제공)
강원 동해시가 그동안 시설물 개선 등으로 휴관했던 천곡천연동굴이 '천곡황금박쥐동굴'로 명칭을 변경해 재개장한다.
동해시는 천곡황금박쥐동굴 시설물 개선 정비공사가 완료돼 오는 14일 전면 재개장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실시한 천곡황금박쥐동굴 정비공사는 지난 2017년 천곡동굴 안전진단 용역결과 동굴 종류석에 녹색곰팡이 등이 진행되고 철제 관람로의 녹이 발생되는 등으로 동굴 훼손이 진행됐다는 진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동해시는 사업비 11억 원을 들여 전기·조명과 내부 시설물을 정비하는 시설개선공사를 지난 3월부터 시작해 최근 정비를 완료했다.
또한 대관령 관광특구 공모사업과 연계해 동굴 외부 경관과 2층 가상체험실을 새롭게 정비해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재개장에 맞춰 동굴 명칭도 그동안 사용하던 천곡천연동굴에서 천곡황금박쥐동굴로 변경하면서 대외적으로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천곡황금박쥐동굴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시가지 중심부에 위치한 연장 1.4km의 석회암 동굴이다. 온갖 희귀한 종유석들을 비롯해 천연기념물인 황금박쥐가 서식할 정도로 청정한 생태 환경을 자랑하는 곳으로, 지난 1996년 개관해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다.
동해시 권순찬 관광과장은 "이번 공사는 동굴 보존에 중점을 두고 진행했다"며 "관광객 유치와 더불어 미래 세대에게 천연자원을 훼손 없이 물려줄 수 있도록 새롭게 정비한 천곡황금박쥐동굴 관리·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