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고유정 엉터리 수사 제주경찰 현장검증도 패스



제주

    고유정 엉터리 수사 제주경찰 현장검증도 패스

    경찰, 고유정이 우발 살인 주장해 현장검증 실익 없어 12일 검찰 송치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 (자료사진)

     

    전 남편을 살해한 고유정 사건의 수사 단서를 제공한 폐쇄회로(CC)TV의 영상을 피해자 유족이 찾아준 것으로 확인되면서 제주경찰의 엉터리 수사가 도마에 오른 가운데 경찰이 현장검증도 하지 않고 오는 12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7일 고유정이 지속적으로 우발적 살인을 주장해 현장검증의 실익이 없다며 검찰과도 협의해 현장검증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장검증을 지양하고, 불가피한 경우 최소한으로 실시하라는 경찰청 지침도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구속영장 만료 기한인 오는 12일쯤 고유정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경찰은 또 약독물 검사와 혈흔 형태 분석을 구두로 통보받은 결과 니코틴 등 약물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고유정의 압수품에서 피해자 혈흔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낸 결과 아직까지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는 것이다.

    경찰은 그러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경찰 내 혈흔 형태 분석 전문가 6명이 투입돼 범행 장소로 이용된 펜센의 비산 혈흔 형태를 분석하고 있다며 어떤 범행이 이뤄졌는지는 2~3주 후에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범행 당일인 지난달 25일부터 펜션에 있던 27일 사이 고유정의 외부 출입 기록 중의 하나는 병원 진료를 받은 것이었다고 밝혔다.

    또 고유정은 여전히 범행동기에 대해선 특별한 진술이 없고 사체 유기 장소도 제주-완도 항로와 완도 도로변, 경기 김포 세 곳으로 진술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한편 고유정은 지난달 25일 저녁 제주시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인 강모(36)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여러 장소에 유기한 혐의로 4일 경찰에 구속됐다.

    그러나 CBS노컷뉴스 취재결과 고유정의 범행 전후 동선이 담긴 펜션 인근 주택 CCTV를 피해자 남동생이 찾아줬고 범행 현장인 펜션도 제대로 보존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제주경찰의 엉터리 수사가 비판을 받고 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