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주민과 실랑이를 벌이다 몸 안에 개의 영혼이 들어왔다며 해당 주민과 경찰관을 깨문 남성 무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공무집행방해와 상해 혐의로 천모씨를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천씨는 지난 26일 오전 이태원 일대에서 굿을 하다가 "시끄럽다"며 항의하러 온 이웃 주민과 실랑이를 벌이는 과정에서, 해당 주민과 출동한 경찰관 1명을 깨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천씨는 "순간적으로 개의 영혼이 몸으로 들어와서 이런 행동을 했다"고 진술했는데, 이 과정에서 HIV 보균자인 것으로도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천씨의 혈액이 상처에 직접 닿지 않아 감염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하지만, 물린 피해자들은 매우 불안하다고 호소하고 있다"며 "6주 뒤에 정밀 검사 결과가 나오는데, 만약 양성이 나온다면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법 위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