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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선일보 국장, 내무부 장관 만나 '청룡봉사상 특진' 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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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스페셜 노컷특종

    [단독] 조선일보 국장, 내무부 장관 만나 '청룡봉사상 특진' 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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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 방우영 회장, 회고록서 1967년 청룡봉사상 만들 당시 상황 서술
    상 권위 위해 경찰 특진 추진했으나 내무부 '난색'
    조선일보 국장, 박정희 정권 내무부 장관 직접 만나 요청해 관철
    방 전 회장, 노무현 정부 2006년 상 폐지 "정권의 속 좁은 처사" 비난

    제 46회 청룡봉사상 시상식 현장(자료사진)
    박정희 군사정권 시절 조선일보가 청룡봉사상을 만들면서 경찰에 1계급 특진 혜택을 주라며 내무부 장관을 설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내무부에서는 난색을 표했지만, 조선일보 편집국장이 내무부 장관을 직접 만나 요구한 끝에 특진을 관철시켰다.

    청룡봉사상은 민간 언론사가 특진으로 경찰 인사에 개입하는 점 때문에 폐지 여론이 갈수록 높아지는 상황이다. 상이 탄생한 과정에서부터 조선일보가 정권에 입김을 넣은 점이 확인된 것이다.

    ◇ 1967년 경찰 특진 내무부 반대에 "조선일보 국장이 장관 만나 해결"

    故방우영 전 조선일보 회장
    고(故) 방우영 전 조선일보 회장이 지난 2008년 발간한 회고록 <나는 아침이 두려웠다>에는 청룡봉사상 제정 당시 논의 내용이 비교적 자세히 나온다.

    1967년 상을 만들 당시에도 '특진'은 적잖은 논란거리였던 것으로 보인다.

    회고록에 따르면 당시 조선일보 신용성 편집부국장과 장정호 사회부장이 청룡봉사상을 제정하기 위해 내무부와 함께 실무 논의에 들어갔다.

    조선일보 측은 "단순히 명예만 주는 상이 아니라 수상자에게 일계급 특진이라는 파격적인 혜택을 주어야 상의 권위와 경찰 사기를 높일 수 있다"고 요구했다.

    그러나 내무부는 "경쟁이 치열한 경찰 조직에서 일계급 특진은 어려운 일"이라며 난색을 표했다.

    내무부 반대에 부딪히자 조선일보 국장이 직접 나섰다.

    방 회장은 "이 문제는 김경환 편집국장이 엄민영 내무부 장관을 만나 협조를 요청해 해결했다"며 "엄 장관은 정치적 센스가 빠른 사람이라 과감한 결단을 내려주었다"고 회상했다.

    청룡봉사상 특진은 조선일보 국장이 현직 장관을 만나 담판을 지어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박정희 정권 내무부에서도 애초에 반대했던 경찰 1계급 특진은 조선일보 국장이 정권에 입김을 넣으면서 관철됐고, 노무현 정부 시절 2년을 제외하고 50년 넘게 이어져오고 있다.

    ◇ 노무현 정권 청룡봉사상 철회하자 "정권의 속 좁은 처사에 혀를 차"

    故노무현 전 대통령
    "3월 7일 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제1회 청룡봉사상 시상식이 거행됐다. 전국의 경찰 간부가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경찰 주악대의 팡파르에 맞춰 박종세 아나운서의 사회로 청룡봉사상은 그 자랑스러운 막을 열었다"(회고록 중)

    방 회장은 책 출간 기점으로 무려 40여년 전인 청룡봉사상 1회 시상식날을 생생히 묘사했다.

    그러면서 "수십 년 연륜을 쌓으면서 청룡봉사상이 전통과 영예의 상징으로 자리 잡아 경찰의 사기를 올리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기뻐했다"며 상에 대한 각별함을 드러냈다.

    방 회장은 회고록에서 청룡봉사상을 폐지한 노무현 정부를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2006년 8월 어이없는 소식이 들렸다. 이 상을 공동주최해온 경찰청이 일방적으로 철수 의사를 통보해온 것"이라고 기술했다.

    방 회장은 청룡봉사상 폐지 원인으로 청와대를 지목했다. 그는 "조선일보에 실린 대통령 비판 칼럼에 속이 상한 청와대가 경찰청에 철수를 종용한 것이 분명했다"고 추측했다.

    이어 "비판 언론에 대한 보복을 위해 경찰의 사기 진작도, 40년 전통과 신의도 헌신짝처럼 내버리는 정권의 속 좁은 처사에 혀를 찰 수밖에 없었다"고 적개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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