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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美 집중포화에 버티기 안간힘…독자 OS 출시도



아시아/호주

    화웨이, 美 집중포화에 버티기 안간힘…독자 OS 출시도

    • 2019-05-22 16:23

    위청둥 화웨이 소비자 부문 최고경영자, SNS에 "이르면 올 가을 화웨이의 독자적 스마트폰 운영체계 선보일 것"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파상공세로부터 살아남기 위한 중국의 거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의 눈물겨운 버티기가 이어지고 있다.

    구글의 협업 중단 선언으로 스마트폰에 안드로이드 운영체계 탑재가 불가능해지자 독자 운영체계를 만들어 내는가 하면 위기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비상계획 실행에 착수했다.

    위청둥(余承東) 화웨이 소비자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21일 오후 자신의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이르면 올해 가을, 아무리 늦어도 내년 봄, 우리는 자신의 OS를 시장에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며 독자적인 스마트폰 운영체계가 등장할 것임을 예고했다. 위청둥은 "우리는 계속해서 구글의 소프트웨어를 쓰기를 원하지만 방법이 없다"며 독자 운영체계 구축이 구글과의 협업 단절에 의한 것임을 인정했다.

    하지만 구글과의 '단절'이 화웨이를 수호지 속에 나오는 호걸들로 하여금 근거지인 '양산(梁山)'모여들게 했던 것처럼 새옹지마(塞翁之馬)가 될 것이라며 낙관적인 미래를 내놨다.

    특히 3월에 나올 새 독자 OS가 스마트폰, 컴퓨터, 태블릿PC, 텔레비전, 자동차 등에 함께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웨이는 그동안 상하이 교통대와 공동으로 리눅스(Linux)를 기반으로 한 독자 운영체계인 훙멍(鴻蒙)을 개발해 왔다. 훙멍은 중국의 신화 속에서 세상이 탄생하기 전 혼돈 상태 속의 신비로운 힘을 뜻한다.

    이런 가운데,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화웨이가 미국 정부의 제재에 맞서 비상계획을 실행하고 있다고 22일 보도했다. 최근 화웨이는 자사에 부품을 공급하는 미국 외 기업들로부터 미국의 핵심 기술을 사용하는지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외 기업이라 하더라도 미국이 보유한 기술을 사용할 경우 미국 정부의 제재에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화웨이는 전 세계 1만3천여 개 이상의 공급업체들과 거래하고 있다. 이 중 핵심 부품을 제공하는 92개사가 중요한데 이들 가운데 미국 기업이 33개로 가장 많으며, 다음으로는 중국(25개)과 일본(11개) 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위기에 처한 화웨이를 지원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엄호 사격도 계속되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중국 지도부 서열 3위인 리잔수(栗戰書)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이 18~21일 오스트리아를 공식 방문했다고 22일 보도했다.

    리 상무위원장은 20일(현지시간)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과 만나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수호를 위한 협력을 제안했다. 리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일방적인 조약 탈퇴와 일방적인 제재는 다른 국가의 이익을 해칠 뿐 아니라 자신의 이익도 해친다"며 최근 미국의 자국 중심주의를 에둘러 비판했다.

    최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에 이어 권력 서열 3위인 리 위원장마저 유럽을 방문하며 미국에 맞설 우군 구하기에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런정페이(任正非) 화웨이 회장은 전날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제재가 장기화 될 경우 동유럽을 거점으로 미국과 맞서보겠다는 전략을 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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