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전날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의 '호프 미팅'에 대해 "보여주기식 정치"라며 "국민의 뜻과 배치되는 정치기술을 부리는 구태정치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의원총회에서 5.18에 대한 철저한 반성은커녕 정치적 의도로 일관한 자유한국당에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다"며 "국민을 우롱하고 국회를 농단하고 있는 세력과 호프집에서 희망을 이야기하고, 그들에게 오히려 러브콜을 하는 민주당은 반성해야 한다"고 더불어민주당과 한국당에 각을 세웠다.
이어 윤 원내대표는 "본말이 전도된 지금의 모습은 한국당에 대한 정치적 면죄부를 주는 것을 넘어서, 구태정치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며 "'밥 잘 사주는 누나'가 아니라 '밥 값 하는 국회의원'이 되라고 성토해도 부족할 판에, 5.18 이틀 뒤 모든 것을 뒤로한 채 환하게 웃으며 호프미팅으로 정치를 대신한 그들만의 대단한 창의력에 경의를 표한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동물국회'라는 원죄를 제공한자들이 사죄는커녕 사과를 요구하며, 국회정상화 조건을 내세우는 웃지 못 할 적반하장에 호응하며 달랠 때가 아니다"라며 "국민의 이름으로 국회정상화를 위한 국회 소집요구부터 하자"고 주장했다.
한국당을 뺀 여야 4당만으로 6월 정기국회를 개의하자고 재차 압박한 것이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 또한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들이 회동을 해서, 호프 한 잔 마시고 쌓인 감정을 풀었다고 한다"며 "하지만 정작 국민들에게 쌓인 분노는 폭발 직전에 있다"고 몰아세웠다.
이어 "조속히 망언자들을 징계처리 하고, 조건 없이 국회로 복귀해서 말이 아닌 행동으로 광주시민들에게 사죄하기 바란다"고 한국당에 촉구했다.
앞서 민주당 이인영. 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전날 오후 여의도의 한 맥줏집에서 국회 정상화를 위한 만남을 가졌다.하지만 회동은 별다른 합의사항 없이 끝났다.
이 원내대표는 회동 후 "특별히 발표할 게 없다. 그동안의 경위와 입장을 허심탄회하게 얘기했다"고 했고, 나 원내대표는 "오늘이 첫 만남이니까 이제 이야기해보자 그런 정도로"라고 말끝을 흐렸다. 오 원내대표는 "만남 그 자체가 사실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결론을 내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 아무런 결론이 없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