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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카지노 절반 제주에 몰려 있다



제주

    대한민국 카지노 절반 제주에 몰려 있다

    [제주CBS 집중기획, 카지노 대형화 약인가 독인가①] 제주 카지노 현황

    우리나라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절반이 몰려 있는 제주에서 사업장 이전 방식으로 규모를 크게 키우는 카지노 대형화가 잇따라 추진되고 있다. 카지노와 쇼핑, 숙박, 컨벤션이 포함된 복합리조트를 새로운 관광산업으로 육성하려면 카지노 대형화는 필수라는 입장과 제주를 도박의 섬으로 전락시킬 위험이 크고 청정 환경의 이미지를 훼손해 오히려 장기적으로는 손해라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 있다. 제주CBS는 제주지역 카지노 실태를 분석하고 카지노 대형화가 제주 관광에 미칠 영향을 진단하는 집중기획, '카지노 대형화 약인가 독인가'를 연속 보도한다. 14일은 첫번째 순서로 '전국 카지노의 절반이 제주에 몰려 있는 실태'를 취재했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대한민국 카지노 절반 제주에 몰려 있다
    (계속)


    (사진=자료사진)

     

    제주에는 외국인만 출입할 수 있는 카지노가 8개 있다. 우리나라 17개 카지노 중 내국인도 들어갈 수 있는 곳은 강원랜드뿐이고 나머지 16개는 모두 외국인 전용 카지노다.

    따라서 제주에는 우리나라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절반이 몰려 있다.

    제주 8개 카지노를 제외하면 다른 지역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서울이 3곳(파라다이스카지노 워커힐지점, 세븐럭카지노 서울강남코엑스점, 세븐럭카지노 서울강북힐튼점), 부산 2곳(세븐럭카지노 부산롯데점, 파라다이스카지노 부산지점)이고 인천(파라다이스카지노)과 강원(알펜시아카지노), 대구(호텔인터불고대구카지노)가 각각 1곳이다.

    강원의 경우 내국인도 출입이 가능한 '강원랜드카지노'를 포함하면 2군데 카지노가 있지만 외국인 전용 카지노로 한정하면 '알펜시아카지노' 1곳뿐이다.

    제주에 카지노가 처음으로 들어선 것은 44년 전이다.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특히 일본인 관광객을 겨냥해 당시 정부차원의 결정이다.

    1975년 10월 15일 서귀포파크호텔에 카지노 허가가 나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카지노는 제주칼호텔로 옮겼다가 지금은 라마다프라자제주호텔에서 공즈카지노로 운영되고 있다.

    10년 뒤인 1985년 4월 11일에는 서귀포롯데호텔에 카지노 허가가 났고 파라다이스 롯데카지노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다가 2018년 8월롯데관광개발이 인수하면서 엘티카지노로 명칭이 바뀌었다.

    엘티카지노는 2020년 3월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제주 최고층 빌딩 '드림타워'(제주시 노형동)로 이전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주에 카지노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건 노태우 정부때인 1990년과 1991년이다. 슬롯머신 사건으로 노태우 정부의 핵심 인사들이 구속되기도 했는데 어쨌든 제주에서도 카지노 신규허가가 가장 많았던 시기다.

    현재 매종글래드제주호텔에서 운영중인 파라다이스 제주카지노와 제주썬호텔의 제주썬카지노, 제주신화월드 내 랜딩카지노의 전신이 1990년 9월 1일 각각 허가를 받았다.

    랜딩카지노는 하얏트리젠시 제주호텔 카지노를 인수한 뒤 면적을 7배나 늘려 제주신화월드로 옮겼고 2018년 3월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이때문에 카지노 대형화 논란을 촉발했다.

    제주오리엔탈호텔의 로얄팔레스카지노는 1990년 11월 6일, 제주신라호텔의 마제스타카지노는 1991년 7월 31일이 최초 허가시기다.

    마지막으로 제주칼호텔의 메가럭카지노가 1995년 12월 28일 허가받은 사업권으로 운영중이고 이후 24년 동안 제주에선 더 이상 카지노 신규허가가 나지 않았다.

    전국 카지노의 절반이 제주에 몰려 있다보니 제주도는 카지노감독과를 신설하는 조직개편까지 단행했다.

    양기철 제주도 관광국장은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2015년 10월 카지노감독과를 만들어 관련 규정이나 제도개선 업무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 8개 카지노의 운영 실태를 보면 호텔 소유주가 카지노를 직접 운영하는 곳은 제주썬호텔의 제주썬카지노뿐이고 나머지 7곳은 임대해서 카지노를 운영하는 것으로 등록돼 있다.

    다만 랜딩카지노는 소유주가 같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법인이 따로 돼 있어 임대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제주의 한 카지노 업계 종사자는 "호텔로부터 카지노를 임대해 운영할 경우 경쟁력이 없다"며 "제주는 대부분 호텔로부터 임대해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는데 갑자기 임대료를 올리면 적자 폭이 커지는 구조다"고 말했다.

    카지노 업계에선 순수 국내 자본으로 운영되는 제주 카지노는 2군데뿐으로 보고 있다. 이때문에 카지노 수익의 해외 유출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좌광일 제주주민자치연대 사무처장은 "중국이나 필리핀 등 해외 자본에 의한 카지노 잠식이 가속화되면서 제주 6군데 카지노가 외국 자본 등으로 운영되는데 카지노 수익이 해외로 유출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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