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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의·장자연 사건 풀 핵심인물들 '진술태도·신빙성' 논란



법조

    김학의·장자연 사건 풀 핵심인물들 '진술태도·신빙성' 논란

    수사단 "윤중천 입은 열었지만 유의미한 진술 없어"
    장씨 사건 결정적 진술했던 윤지오는 캐나다로 출국
    검찰 관계자 "주요인물 진술이 6하 원칙 파악 핵심"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과 건설업자 윤중천 씨 (사진=노컷뉴스 자료사진)

     

    김학의(62) 씨와 고(故) 장자연 씨 의혹 사건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주요 인물들의 진술 태도·신빙성에 문제가 제기되면서 향후 수사·조사기관이 이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주목된다.

    '김학의 의혹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검사장)은 김씨의 뇌물수수·성범죄 의혹을 풀 핵심인물인 윤중천(58) 씨를 지난 23일부터 전날까지 3차례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윤씨는 조사에서 성관계 동영상 속 인물은 김씨고 이를 자신이 직접 촬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수사단은 아직 윤씨가 유의미한 진술은 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선을 그었다.

    수사단 관계자는 "윤씨가 입을 열기 시작한 것은 맞지만, 수사에 협조적이라고 할 수 있을 만한 유의미한 진술은 없었다"며 윤씨의 진술 태도를 지적했다.

    현재까지 김씨의 뇌물수수 및 성범죄 혐의와 관련한 증거는 그다지 많지 않은 상황이다.

    뇌물수수 의혹은 김씨가 2007년 봄 즈음 윤씨로부터 차 안에서 돈 봉투를 받았다는 피해주장 여성의 진술 정도가 유의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성범죄 혐의 부분도 2007년 11월에 찍힌 성관계 동영상 캡처본(사진) 정도가 최근 새로운 증거로 드러나 수사단이 윤씨를 상대로 촬영 경위 등에 대해 집중 추궁하고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공소시효가 만료된 시점이라 증거자료로 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수사단이 윤씨를 수차례 소환해가며 유의미한 진술을 확보하려는데 주력할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

    검찰 관계자는 "김학의 사건처럼 발생 시점이 지나 단서가 적은 경우, 과학적 증거보다 주요 인물의 유의미한 진술이 육하원칙을 파악하는데 유리하다"며 진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장자연 씨의 성범죄 피해 의혹도 그동안 결정적인 증언을 해줬던 윤지오 씨의 진술이 흔들리면서 조사에 난항을 겪는 모양새다.

    과거사진상조사단은 지난 22일, 장씨의 특수강간 피해 의혹에 대한 시기·장소 등을 특정하지 못해 수사기관이 수사개시 여부를 대신 판단해줄 것을 요청하며 공을 과거사위원회에 넘겼다.

    그런데 최근 작가 김수민 씨가 윤씨의 진술을 전부 믿기는 힘들다는 취지로 그와 주고받은 메시지 내역을 공개하면서, 윤씨 진술의 신빙성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아직 정식 수사권고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그동안 결정적인 진술을 해왔던 윤씨는 그제 캐나다로 출국했다.

    결국 김학의·장자연 사건 모두 주요 인물들의 진술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향후 수사기관이 사건의 실타래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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