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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도 할 수 있다! 어울림의 삶 보여주는 장애인 카페 직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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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인도 할 수 있다! 어울림의 삶 보여주는 장애인 카페 직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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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은 제39회 장애인의 날이다.

    아직 장애인 권리 신장 수준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는 이들이 많은 현실.

    비록 나아가야 할 길은 멀지만 결국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사는 사회가 도래하고 그 사회의 모습이 따뜻할 거라는 밝은 전망을 보여주는 이들이 있다.

    대구 중구청 1층에 위치한 소담 카페. (사진=류연정 기자)

     

    매일 기분좋은 커피향이 반기는 이곳.

    대구 중구청 1층 로비에 자리잡은 '소담' 카페는 구청 공무원과 많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곳이 다른 카페와 차별화되는 점은 수줍으면서도 따뜻한 친절이 몸에 밴 4명의 장애인 직원들.

    이들은 장애인도 우리와 더불어 살아갈 수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지적장애 3급인 이주영(41)씨는 일하면서 어떤 점이 가장 보람있냐는 질문에 "손님들에게 커피를 내려줬는데 그 손님이 '아 맛있다' 하실 때"라고 답했다.

    힘든 건 없냐고 묻자 "사실 손님이 많은 점심 시간엔 팔이 좀 아픈데…"라고 민망한듯 웃으며 슬쩍 매니저 눈치를 봤다.

    이씨는 이전에는 다른 장애인들과 함께 남산복지재단 마중물일터가 운영하는 제빵실에서 일했지만 지난해 6월 재단이 카페를 개업하자 용기를 내어 일자리를 옮겼다.

    처음부터 쉬운 것만은 아니었다. 버스를 타고 홀로 출,퇴근 하는 것부터 밀려드는 주문을 모두 처리해야하는 것까지.

    하지만 비장애인도 처음에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업무에 적응하듯이, 주영씨도 서서히 적응해갔다. 지금 주영씨는 맛있는 커피를 내려주는 이 카페의 바리스타로 활약 중이다.

    이씨는 "제빵실에서 일할 때보다 많은 사람을 만나고 얘기를 나눌 수 있어 좋다"며 "출,퇴근을 하면서 바깥 구경도 할 수 있어 답답함이 많이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3개월 째 이 카페에 근무 중인 지적장애 2급 노순철(43)씨도 마찬가지다.

    그는 항상 활짝 웃으면서 손님들을 대한다.

    노씨는 비장애인과 마찬가지로 직접 노동의 가치를 배우고 노동을 통해 얻은 즐거움을 배우는 중이라고 한다.

    노씨는 "일하는 게 즐겁고 월급날이면 가족들과 맛있는 걸 함께 먹을 수 있어 기쁘다. 가능하면 오래 여기서 일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 카페를 찾은 손님들 대부분은 처음에는 직원들이 장애인인줄 아예 모르다가 몇 번 방문한 뒤에야 알게 됐다고 했다.

    종종 근처를 지날 때면 이 카페를 이용한다고 한 50대 여성은 "장애인을 향한 편견을 많이 상쇄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 같다. 이렇게 같이 더불어 살 수 있는 부분이 확대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카페 매니저이자 직업훈련교사인 김영균씨는 "여느 직장처럼 장난을 치며 재밌게 보내기도 하고 직원이 실수를 해 혼을 내야하는 경우도 있다. 배우는 게 조금 느리거나 당황해서 실수를 할 수는 있어도 비장애인들과 크게 다르지 않고 그들도 해낼 수 있는 일들이라고 보시면 된다"고 말했다.

    이 카페를 운영하는 남산복지재단 마중물일터 김기훈 원장은 "장애인들이 자연스럽게 사회화를 배우고 사회에 녹아가는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사회에 이런 일자리가 확대될 수 있는 문화가 조성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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