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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더히든 "6년만에 노래방에 곡 등록…인기차트 올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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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더히든 "6년만에 노래방에 곡 등록…인기차트 올랐으면"

     

    3인조 보컬그룹 더히든(지노, 철민, 성현)은 데뷔 이후 처음 발표한 첫 정규 앨범에 '더히든 1733'(THEHIDDEN 1733)이라는 타이틀을 붙였다.

    "'1733'은 더히든이 첫 곡을 낸 순간부터 이번 앨범을 내기까지의 시간인 1733일을 의미해요. 지난 6년 여간 변치 않은 사랑을 보내준 팬들을 향한 고마운 마음이 담긴 앨범명이라고 할 수 있죠" (성현)

    2014년부터 활동한 더히든이 그간 걸어온 길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솔직히 그동안 정말 힘들었어요. 지금도 마찬가지로 힘들고요. 그래도 매번 무대에서 노래하는 순간만큼은 힘들다는 생각이 눈 녹듯이 사라졌기에, 그때마다 유명하지도 않고 누구에게 자랑해도 모르는 팀을 응원해주신 팬 분들이 계셨기에 저희가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싶어요. 그런 의미에서 '더히든 1733'은 저희 세 멤버가 팬들에게 바치는 선물 같은 앨범이라고도 할 수 있어요" (지노)

     

    음원을 다운받거나 스트리밍해서 음악을 소비하는 게 보편화 된 시대. 하루가 멀다 하고 수많은 신곡이 쏟아져나오는 시대. 이런 가운데 정규앨범 제작에 나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자금력이 부족한 기획사에 속한 팀에게 정규앨범 제작은 더욱 더 부담스러운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히든은 9곡으로 꽉 채운 첫 정규앨범을 완성했다.

    "굳이 지금 이 시점에 정규를 내야하나 싶기도 했어요. 싱글 형태로 한 곡 한 곡 발표하는 게 더 효율적일 테니까요. 하지만, 어쩌면 더히든이 정규앨범을 낼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결정을 하기까지 고민이 많았지만 앨범을 작업하면서는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저희가 지금껏 걸어온 길을 돌아볼 수 있었고, 녹음을 하면서 확실히 예전보다 멤버들간의 호흡과 밸런스가 잘 맞는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그러다 보니 이번 앨범에 대한 애정이 많이 생겼어요. 더히든의 마지막 정규앨범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앨범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성현)

    성현

     

    사실 더히든은 JTBC 음악 예능 '히든싱어'에 모창 능력자로 출연했던 이들로 구성된 팀이다. 지노가 신승훈 편, 철민이 김범수 편, 성현이 조성모 편을 통해 얼굴을 알린 바 있다. 이들은 정식 데뷔 이후 그로인한 편견과도 싸워야 했다.

    "'히든싱어 출신'이라고 하면 저희를 가수로 보지 않으려고 하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노래를 불러도 '똑 같냐, 안 똑같냐'에 초점을 맞추시고요" (철민)

    "색안경이 진짜 무서운 것 같아요. '히든싱어 출신'이라는 걸 밝히지 않으면 똑같다는 이야기가 안 나오는데...이번 앨범으로 더히든을 향한 편견을 깨부수고 싶어요"(성현)

    남다른 각오를 가지고, 힘을 잔뜩 주고 만든 정규앨범의 타이틀곡은 이별 뒤의 힘든 감정을 추스르고 새로운 시작을 다짐하는 내용을 담은 발라드곡이자, 요즘 음원 차트에서 '잘 먹히는' 스타일의 발라드 곡인 '누구땜에'로 정했다.

    "한동안 리드미컬한 곡들만 부르다가 오랜만에 느린 발라드곡을 불러봤어요. 이별을 해보신 분들이라면 공감할만한 내용의 노래라고 생각해요" (철민)

    "이전에도 발라드곡들을 냈었지만 대부분 고음을 내지르는 스타일이었어요. 이번에는 요즘 유행하는 듣기 편한 발라드곡을 택했죠. 아마 곡을 들어보시면 '따라 불러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실 거에요" (지노)

    철민

     

    지노

     

    더히든은 앨범 발매 일주일 전에 '누구땜에'를 노래방 곡 리스트에 먼저 등록하는 이색적인 프로모션을 펼치기도 했다.

    "홍보가 중요한 시대인만큼, 색다른 방법을 시도해보고 싶었어요. 개인적으로 노래방 인기 차트에 올라가 있는 곡들이 진짜 인기 있는 곡이라고 생각하는데, '누구땜에'가 인기 차트에 진입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철민)

    "저희 신곡이 노래방 인기 차트 30위 안에 오르면 전국 노래방을 돌면서 버스킹을 하는 이벤트를 펼쳐보고 싶어요. 새우 과자와 음료까지 저희가 쏘겠습니다!" (성현)

    "사실 OST가 아닌 저희 곡이 노래방 곡 리스트에 올라간 건 이번이 처음이이에요. 인지도가 높지 않은 팀의 노래는 등록을 잘 안 해주시거든요. 이 자리를 빌어 '누구땜에'를 등록해주신 노래방 업체 관계자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어요. (미소)" (지노)

    '이런 보컬그룹이 있었어?'. 더히든이 첫 정규앨범 '더히든 1733'를 발매하고 난 뒤 듣고 싶은 반응이다.

    "'왜 이 팀을 이제 알았을까' '6년이나 활동했다고? 이런 그룹을 왜 몰랐지' 같은 반응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철민), "이번 앨범으로 새로운 팬들이 많이 유입되었으면 해요" (성현), "'불후의 명곡' 같은 음악 프로그램에서 섭외가 들어왔으면 좋겠어요. 라이브에 강한 팀, 노래 진짜 잘 하는 멤버들이 모인 팀이라는 걸 알리고 싶거든요. 버티고 버티고 또 버티다 보면 그런 날이 올 거라는 믿음으로 열심히 활동해보겠습니다" (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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