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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 산수유, 벚꽃...올 봄 걸을만한 꽃길은?"



사회 일반

    "매화, 산수유, 벚꽃...올 봄 걸을만한 꽃길은?"

    양산 통도사, 가장 먼저 매화 핀다
    300년 된 화엄사 홍매, 자태 아름다워
    섬의 70%가 동백나무 '동백섬' 걷기 추천
    4월 벚꽃은 화개마을 십리벚꽃길 장관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송일봉 (여행 작가)

    (버스커버스커 - ‘벚꽃 엔딩’) 이 노래가 나올 때가 됐죠. 주말 동안에는 꽃샘추위 때문에 쌀쌀했습니다만 오늘부터는 추위가 풀리고 포근한 봄 날씨가 찾아온다고 하죠. 지금 들리는 이 벚꽃엔딩도 차트 진입한 지 오래됐습니다. 그래도 아직 봄인 줄 모르겠다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봄인 줄은 알겠지만 아직 꽃 구경은 못 가봤다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오늘 월요일 화제의 인터뷰는요. 딱딱한 얘기 대신에 좀 편안한 얘기, 귀로 듣는 봄꽃 여행을 준비해 봤습니다. 우리가 찾아갈 시간은 없더라도 오늘 귀로 좀 호강해 보시죠. 여행 작가 송일봉 작가 연결이 돼 있습니다. 송일봉 선생님, 안녕하세요?

    ◆ 송일봉>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이제 진짜 봄이 제대로 찾아온 것 같아요.

    ◆ 송일봉> 그렇습니다.

    전남 구례 산수유마을 (사진=송일봉 작가)

     

    ◇ 김현정> 봄 되면 나는 이곳으로 발길이 옮겨진다 하는 곳 어디입니까?

    ◆ 송일봉> 저도 색다른 여행을 많이 해 보고 싶은 사람 중의 하나인데요. 꽃들이 피기 시작하거든요, 2월부터요. 그래서 지난 2월 달에는 경상남도 양산 통도사에 가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피는 매화로 알려져 있는 자작매라는 수령 370년 된 매화나무가 있어요.

    ◇ 김현정> 우리나라에서 그러니까 가장 먼저 매화가 피는 곳 하면 거기예요? 통도사 자작매.

    양산 통도사 자장매 앞에서 송일봉 작가 (사진=송일봉 작가)

     

    ◆ 송일봉> 그렇습니다. 눈이 쌓여 있는 상태에서도 올해는 꽃이 피었거든요. 이런 곳. 그다음에 역시 조용필 씨의 노래 돌아와요 부산항에 가사에도 나오는 꽃피는 동백섬에 봄이 왔건만. 그 동백섬도 다녀왔고요. 이런 곳들이 있는데 아쉽게도 제가 다녀온 곳들은 대부분 꽃들이 적거나 아주 보기가 안 좋은 상태니까 내년에 혹시 가실 분들은 메모를 해 놓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조금 이르게 꽃이 피는 곳들 먼저 쭉 다녀오셨군요, 꽃 지기 전에. 그럼 이제부터 갈 분들. 이제부터 봄 기운 제대로 나고 나도 한번 봄꽃 여행 다녀봐야겠다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이맘때 가면 좋습니다, 봄꽃 여행 베스트.

    ◆ 송일봉> 대표 주자. 일단은 동백꽃이 있고요. 그다음에 노란색 산수유꽃. 그리고 역시나 벚꽃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산수유, 동백꽃, 벚꽃을 보기에 가장 아름다운 곳을 지금부터 추천해 주실 겁니다. 여러분, 메모할 준비하시고요. 먼저 그러면 노란 산수유가 좋은 곳 어디 추천해 주시겠어요?

    전남 구례 산수유마을 (홍준경 시인의 집) (사진=송일봉 작가 제공)

     

    ◆ 송일봉> 산수유는 추사 김정희 선생이 황화홍실이다. 이렇게 표혔했는데요. 노란색 꽃이 피고 빨간색 열매가 맺는. 가을이면 빨간색 열매가 맺거든요. 산수유 마을이 여러 군데가 있어요. 경상북도 의성도 있고 경기도 이천도 있는데 우리가 일반적으로 구례 산수유 마을을 얘기를 하고요. 또 제 지인 한 분이 시를 쓰시는 분인데 시인이신데 산수유 마을에 살고 계십니다. 그래서 제가 꼭 이맘때쯤 전화를 해요. 그러면 전화를 받자마자 하하하하 웃어요.

    ◇ 김현정> 왜요?

    ◆ 송일봉> 1년 내내 전화 한 통 없다가 산수유와 함께 전화를 한다는 얘기예요. 왜냐하면 제가 꽃이 얼마나 피었습니까라고 항상 물어보거든요. (웃음)

    ◇ 김현정> 그분한테.

    ◆ 송일봉> 그런데 산수유 꽃을 보러도 많이 가시겠습니다마는 제가 오늘 팁을 드리는 것은 구례 화엄사 워낙 유명하지 않습니까?

    ◇ 김현정> 화엄사.

    ◆ 송일봉> 이곳에는 한 그루의 매화 나무를 보러 갑니다.

    ◇ 김현정> 한 그루가 딱 있어요, 화엄사에?

    ◆ 송일봉> 네. 여러 개가 있는데 그중에 유명한 매화나무가 화엄사 홍매라고 하는데.

    ◇ 김현정> 화엄사 홍매. 어떻기에 특별합니까?

    ◆ 송일봉> 일단은 오래됐습니다. 300년이 넘었고요. 그리고 매화나무가 자태가 굉장히 좋습니다. 몸이 커지는 것보다는 위로 올라가면서 약간 자연스럽게 휘어져 있어요. 햇빛을 향해서 몸이 움직이다 보니까 그 방향으로 가다가 다시 위로 가다가 다시 휘어지고. 이런 모습이 멋있어서 저는 이 매화나무를 스님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는데 S라인 홍매라고 제가 이름을 붙였어요. 그러니까 사람들이 보면 진짜 그런데, 진짜 그런데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작가들은 이렇게 이름도 많이 붙입니다.

    ◇ 김현정> 지금 저희가 사진을 미리 준비해 봤어요, 화엄사 S라인 홍매. (웃음)

    전남 구례 화엄사 홍매 (사진=송일봉 작가)

     

    ◆ 송일봉> 예쁘죠?

    ◇ 김현정> 지금 세상에, 유튜브로 보고 계시는 분들은 함께 보고 계시는데 환상적이네요. 진짜 멋있네요.

    ◆ 송일봉> 멋있습니다.

    ◇ 김현정> 300년 된. 그러니까 산수유 마을에 가는 것도 좋지만 이왕 갔으면 화엄사까지 가서 이 S라인 홍매까지 구경하고 오셔라 이거입니다. 첫 번째 베스트 산수유 장소는 거기고. 그러면 이번에는 동백꽃이 아름다운 곳 베스트1.

    ◆ 송일봉> 이번에 여기는 좋습니다. 지금 찾아가면 좋고요. 경상남도 거제에 지심도라는 섬입니다.

    ◇ 김현정> 지심도.

    ◆ 송일봉> 여행을 아주 좋아하시는 분들은 감춰놓은 여행지라고 할 수가 있겠는데 별명이 까멜리아 아일랜드입니다. 동백섬이에요, 이름 별명 자체가.

    ◇ 김현정> 까멜리아가 동백꽃이에요?

    ◆ 송일봉>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렇구나. 까멜리아 아일랜드. 느낌이 되게 다르네요. 동백섬, 까멜리아 아일랜드.

    ◆ 송일봉> 좀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죠?

    ◇ 김현정> 이국적이에요.

     

    ◆ 송일봉> 동백섬은 굉장히 우리 가깝고 정겹고 그런 생각이 드는데. 어쨌든 제가 표현하듯이 조금 일반적인 여행자보다는 상급 여행자다 하시는 분들은 이곳을 권해 드리는데 지심도는 그렇게 크지 않은 섬이에요. 섬 한 바퀴 도는 데도 1시간 반이면 되는데 이 섬 전체 60% 이상. 이건 제가 작게 얘기한 거예요. 일부 학자들이나 전문가들은 한 70%까지 얘기를 하거든요. 동백나무입니다, 전부 다.

    ◇ 김현정> 섬의 70% 이상이 동백나무로 덮여 있다고요?

    ◆ 송일봉> 그렇습니다. 동백나무들이 오래되다 보니까 어떻습니까? 이것이 커가지고 점점 위가 붙어버리잖아요.

    ◇ 김현정> 위가, 그렇죠.

    ◆ 송일봉> 위가. 그래서 동백 터널을 이루는 곳이 굉장히 많고요. 쉬엄쉬엄 섬을 돌아보는 데 한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충분히 다 돌아볼 수가 있습니다.

    ◇ 김현정> 마음이 어느 평화로운 평일 봄에 낮잠 같은 이런. 낮잠을 자는 듯한 그런 묘한 느낌. 아련한 느낌. 팍 오는데요.

    ◆ 송일봉> 특히 여기는 여럿이 가는 것보다 사랑을 갓 시작한 연인. 사랑이 무르익어가는 연인 아니면 부부 또 아니면 노년의 부부. 이런 분들이 둘이 딱 다니시는 모습 보면 참 보기가 좋은, 어울리는 그런 섬입니다.

    만개한 상태의 짐심도 동백꽃 (사진=송일봉 작가 제공)

     

    ◇ 김현정> 손잡고 다니면 정말 좋겠네요, 여기.

    ◆ 송일봉> 손잡고 가셔도 좋고 어깨동무하고 가셔도 좋고. 조금 남편분은 앞에 가시고 또 아내분은 좀 뒤에 뒤따라가셔도 괜찮습니다.

    ◇ 김현정> 어떻게 가도 좋은 곳. 지심도. 여러분, 거제에 있습니다. 거제 지심도 강추. 세 번째 꽃으로 넘어가죠. 봄꽃의 대명사 벚꽃 하면 일단은 진해 군항제. 진해는 너무들 많이 아실 테고.

    경남 진해 여좌천 벚꽃 (사진=송일봉 작가)

     

    경남 하동 화개 십리벚꽃길 (사진=송일봉 작가)

     



    ◆ 송일봉> 군항제는 워낙 유명하고요.

    ◇ 김현정> 거기 말고는 어디가 있을까요?

    ◆ 송일봉> 그리고 역시 화개마을이죠. 경상남도 하동에 화개마을 십리벚꽃길. 제가 1988년도. 30년이 넘었죠. 직접 이 화개마을을 찾아간 적이 있어요. 그런데 그때가 9월이에요, 축제 때문에. 9월이었는데 그때 만나셨던 분이 그러는 거예요. 왜 지금 왔냐는 거예요, 4월에 안 오고. 그런데 그때는 제가 어려서 그랬는지 지금도 좋아요, 아주 좋아요 그랬거든요. 그랬더니 얘기할 때마다 계속 그러는 거예요. 4월에 꼭 와야 된다고. 그래서 제가 2-3년 지나서 4월에 벚꽃 필 때 이곳을 간 적이 있어요. 그런데 제가 그때 생각하기를 왜 이제 왔을까. 정말입니다. 그래서 이 벚꽃길 자체가 섬진강자락이 있지 않습니까? 그 화개장터에서 쭉 쌍계사까지 이어지는 길이 우리가 흔히 하는 말로 여기는 어떻게 표현할 수가 없겠어요. 벚꽃이 완전히 만개했을 때. 그래서 이 화개 십리벚꽃길이 홀릭길이라고 해요.

    ◇ 김현정> 홀릭, 러브홀릭 할 때 그 홀릭?

    경복궁 앵두꽃 (사진=송일봉 작가)

     

    ◆ 송일봉> 그렇습니다. 이 화개마을의 벚꽃은 일찍 필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이번 주말 3월 29일, 30일쯤에도 벚꽃이 아주 만개할 걸로 지금 예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잘 체크해 놓으셨다가 여러분, 가장 가까운 곳으로 가서 봄꽃 보면서 힐링 한번 하시죠. 저도 좀 가야겠습니다.

    ◆ 송일봉> 좋죠, 아주.

    ◇ 김현정> 저도 찾아가야겠습니다. 다녀와서 연락드릴게요.

    ◆ 송일봉> 감사합니다.

    ◇ 김현정> 고맙습니다. 오늘 화제의 인터뷰 여행작가 송일봉 씨였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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