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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진 부모 살해범, 부가티 판 돈 10억원도 노렸나



사회 일반

    이희진 부모 살해범, 부가티 판 돈 10억원도 노렸나

    이씨 부모 살해 혐의 김모씨, 돈 가방서 차량 매매증서 확인
    매매대금 15억 확인하고, 사업가인 척 이씨 동생 만나

    이른바 '청담동 주식부자'로 불리는 이희진 씨 부모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 모 씨가 20일 오전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경기도 안양동안 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이한형기자

     

    이른바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씨의 부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모씨(34) 일당이 가져간 돈 가방안에는 슈퍼카 '부가티'의 매매대금 5억원과 매매증서도 함께 들어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가 15억원에 달하는 차량 매매증서를 확인하고, 이씨 동생을 상대로 추가 범행을 저지르려 했을 가능성이 커 보이는 대목이다.

    23일 경기 안양동안경찰서에 따르면 김씨는 범행 당시 현금 5억원 이 든 피해자의 돈 가방에서 차량 매매증서를 확인했다.

    이 거래 증서에는 매매대금으로 15억원이 적혀 있었다. 이씨의 동생은 당시 차량 판매대금 15억원 중 5억원을 가방에 담아 부모에게 전달했고, 남은 10억원은 매수자로부터 계좌로 송금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가 이씨의 동생이 가지고 있을 나머지 10억원을 노리고 또 다른 범행을 계획했을 것이란 추정이 가능하다.

    이같은 추정을 전제로 사건을 재구성해 보면 그동안 김씨의 미스터리한 행동들에 대한 의문점들도 어느 정도 해소된다.

    김씨는 범행 이후 검거되기까지 3주라는 많은 시간이 있었음에도 다른 공범들처럼 해외로 도피하지 않았다.

    아울러 김씨는 피살된 이씨의 어머니 행세를 하며 이씨의 동생에게 카카오톡으로 접근해 직접 만나기까지 했다.

    김씨는 카톡 메시지로 "아들아. 내가 잘 아는 성공한 사업가가 있으니 만나봐라"라는 식으로 이씨 동생에게 연락을 취한 뒤 사업가인 척하며 만났다.

    경찰은 이 자리에서 김씨가 이씨의 동생에게 사업 제안 등의 방법으로 추가범행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김씨는 이씨의 동생에게 범행에 대해 사죄하려고 만났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경찰은 신빙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동기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는 한편, 오는 26일 전에 검찰로 사건을 넘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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