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파키스탄 공군에 격추된 인도 항공기.
파키스탄 공군이 인도 전투기 2대를 격추시키자 인도 공군이 다시 파키스탄 전투기를 격추시키는등 양측간 공중전이 벌어지며 일촉즉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타스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 공군은 27일 영공을 침범한 것으로 추정되는 파키스탄의 F-16 전투기를 격추시켰다.
통신은 인도의 아시아뉴스 인터내셔널(ANI)를 인용해, 격추된 전투기가 파키스탄 영토에 추락했으며 조종사가 낙하산으로 탈출했으나 그의 상태와 위치에 대한 자료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앞서 파키스탄 군은 이날 접경지인 카슈미르 영공에서 인도 공군소속 전투기 2대를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아시프 가푸르 파키스탄 군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파키스칸 공군이 통제선을 넘어온 인도 전투기 2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그는 "파키스탄 공군의 공격은 파키스탄 영공에서 이뤄졌다. 한 대는 파키스탄 지역으로 추락했고, 한 대는 인도 쪽으로 추락했다"며 "인도 조종사 한 명은 지상에서 군에 의해 체포됐다"고 설명했다.
이와관련해 AP통신은 조종사 2명이 체포됐으면 이가운데 1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있다고 전했다.
파키스탄은 수도 이슬라마바드를 포함해 5개 공항을 폐쇄하며 국내선과 국제선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이에 인도의 비스타라에서 카슈미르와 잠무로의 비행이 중단되고 인도 북부의 영공도 보안상의 이유로 잠정 폐쇄되고 민항기도 무더기 결항됐다.
이번 사태는 지난 26일 인도 전투기들이 파키스탄 지역 카슈미르에 있는 테러 캠프들을 폭격한데 대한 보복으로 추정된다.
앞서 인도는 지난 14일 자국령 카슈미르에서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해 최소 40명의 자국 군인들이 사망하자, 이에 대한 보복으로 26일 파키스탄령 카슈미르를 폭격했다.
26일 새벽 3시 30분쯤부터 시작된 인도의 공습에는 미라주 2000 전투기 12대가 동원돼 무게가 1t 넘는 폭탄이 투하된 것으로 알려졌다.
힌두스탄타임스 등 인도 매체는 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이번 공습으로 파키스탄 내 테러조직 훈련 캠프 무장 병력 200∼300명가량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인도 공군이 파키스탄 공습에 나선 것은 1971년 이후 처음으로 인도 측은 테러조직 훈련캠프를 공격해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파키스탄은 그런 건물이 없었다고 반박하며 자국내 테러리스트 근거지 존재 자체를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