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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김복동 추모물결 해외서 계속…조의금은 시민단체로



인권/복지

    故김복동 추모물결 해외서 계속…조의금은 시민단체로

    일본·미국·영국서도 잇따라 추모 행동
    조의금·장학금 각각 2천만원 시민사회단체 기부

    미국 로스앤젤레스 평화의 교회에 마련된 김복동 할머니의 분향소(사진=정의기억연대 제공)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인권운동가 김복동 할머니에 대한 추모 물결이 해외에서 계속되고 있다.

    장례 과정에서 모인 조의금은 여러 시민사회단체에 전달될 예정이다.

    ◇ 아베 관저 앞 100여명 "사죄하라"

    3일 정의기억연대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일본 도쿄 아베 총리 관저와 참의원 회관 앞에서 열린 추모 집회에는 100여명이 참석했다.

    추모회를 주최한 재일본조선인권연대 성차별철폐부회는 김 할머니와 배봉기·김학순·이계월·박영심·송신도 할머니 등 앞서 세상을 떠난 피해자들의 사진과 플래카드를 들고 일본 정부에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을 요구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평화의 교회에는 지난달 28~29일 김 할머니를 애도하는 분향소가 마련됐다.

    이를 준비한 LA 나비 측은 "김 할머니는 무력분쟁 중 자행되는 성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평화 나비'가 되어 평화운동을 이끌어 오셨다"고 고인을 소개했다.

    외국에서 최초로 위안부 소녀상을 건립했던 글렌데일시와 워싱턴 DC에서도 지난달 28~29일 각각 추모 행사가 열렸다.

    오는 3일에는 뉴욕 플러싱에 있는 중앙장의사와 샌프란시스코 위안부상 앞에서 추모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영국 런던에서도 오는 5일 '위안부 피해자에게 정의를(Justice for Comfort Women UK)'이라는 이름의 단체 주최로 추모모임이 열린다. 일본에 사과를 요구하는 시위도 함께 진행된다.

    ◇ 남은 조의금 2천만원은 시민단체로 기부

    3일 천안 망향의 동산에서 열린 김복동 할머니의 삼우제(사진=정의기억연대 제공)

     

    이런 가운데 시민장례추진위원회는 3일 김 할머니의 삼우제를 치른 뒤 조의금 가운데 남은 2천만원을 시민사회단체 10곳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대상은 고인 생전에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갖고 뜻을 실천했던 여성·인권·평화·노동·통일단체라고 장례추진위는 설명했다.

    여성단체로는 미군기지촌 여성들의 인권을 위해 활동하는 햇살사회복지센터와 미투 운동이, 평화단체는 제주 해군기지와 사드 반대 운동을 펼치는 강정사람들·소성리 사드철회 성주주민 대책위원회가 선정됐다.

    고 김용균 사망사고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시민대책위원회와 삼성 내 노조설립을 위해 활동하는 삼성일반노조,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와 전국농민회총연맹도 각각 포함됐다.

    이후에는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의 대학생 자녀 10명을 선정해, 모두 2천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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