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 CBS라디오 <임미현의 아침뉴스>
■ 채널 : 표준 FM 98.1 (07:00~07:30)
■ 진행 : 임미현 앵커
■ 현장연결 : 송영훈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마중나온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와 인사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방문은 북측의 열렬한 환영과 배려 속에 첫날부터 최초와 파격이 가미되면서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에 송영훈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앵커> 송영훈 기자
◇송영훈> 네. 프레스센텁니다.
◆앵커> 문 대통령의 평양방문 이틀째 아침이 밝았는데요. 어제 하루만 해도 인상적인 장면이 여러 눈에 띄었죠?
◇송영훈> 네. 그렇습니다.
최초와 파격이라는 수식어로 어제 하루를 표현할 수 있는데요. 문재인 대통령이 몸을 실은 전용기가 평양 순안공항에 내리는 순간부터 최초의 기록이 나왔습니다.
◆앵커> 네. 뭔가요?
◇송영훈> 어제 평양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은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에서 진행하는 사상 첫 정상회담이었습니다.
그동안 김 위원장은 중국 북경이나 싱가포르를 오가며 중국, 미국 등과 정상회담을 하기도 했지만 평양에서는 어제가 처음이었습니다.
◆앵커> 문 대통령을 맞이하는 김정은 위원장의 태도도 눈에 띄었죠?
◇송영훈> 네. 어제 문 대통령은 오전 10시 10분쯤 비행기에서 내려 순안공항에 발을 디뎠는데요. 이를 영접하러 나온 김 위원장과 문 대통령은 마치 오랜 친구처럼 악수는 생략하고 서로를 부둥켜안았습니다.
또 이 과정에서 최고 의전인 예포 21발이 처음으로 등장했고 인민군 명예위장대의 보고도 문 대통령이 직접 받았는데 '각하'라는 호칭도 귀에 확 들어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대통령 각하, 조선인민군 명예위장대는 각하를 영접하기 위하여 정렬하였습니다"
2018남북정상회담 첫날인 18일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이 마중 나온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함께 사열을 받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앵커> 네. 남측 최고지도자에게 각하라는 표현을 쓴 것 상당히 이례적인 모습이네요.
◇송영훈> 그렇습니다. 이전 김대중 대통령의 방북 시에는 대통령이라는 호칭이 있었는데 '각하'는 이번에 처음 등장한 표현입니다.
이후로도 파격과 최초는 계속 이어졌습니다. 공항을 빠져나온 두 정상은 무개차, 일명 오픈카를 타고서 평양 시내 카퍼레이드를 진행했습니다.
앞서 2000년 평양을 찾은 김대중 대통령은 경호문제로 카퍼레이드가 없었고 2007년 노무현 대통령은 김정일 위원장이 아닌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카퍼레이드를 했기에 어제가 남북 정상의 사상 첫 카퍼레이드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무개차를 함께 타고 18일 평양국제공항에서 백화원 초대소로 이동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카퍼레이드가 끝난 뒤에는 두 정상이 한 차를 타고 문 대통령이 머물 백화원 초대소까지 함께 했는데 4.27 판문점 회담 당시 '도보다리' 산책을 연상시키는 장면이었습니다.
자연스레 두 정상이 차 안에서 나눴을 밀도 있는 대화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눈에 또 띄는 부분은 노동당사에서 이뤄진 정상회담인데요.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송영훈> 어제 두 정상의 첫 번째 회담은 북한 정치의 심장부인 노동당사에서 열렸습니다.
우리 쪽 정상이 노동당사에서 회담을 진행한 것은 물론, 우리 측 언론에게 노동당사 내부가 공개된 것은 처음인데요.
노동당사 공개는 김 위원장이 노동당 위원장이라는 자신의 위치도 부각하고 정상국가 이미지를 대내외적으로 보여준 것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회담 첫날부터 이례적인 모습이 많이 있었네요. 송 기자, 어제 첫날 회담에서 두 정상은 어떤 모습을 보여줬습니까?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 로비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 시작에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평양사진공동취재단
◇송영훈> 네. 어제 하루를 정리하면 문 대통령은 '겸손', 김 위원장은 '솔직'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우선 문 대통령은 공항에서부터 북한 주민들을 향해 허리를 숙여 인사했습니다. 김정숙 여사도 북 주민과 관계자를 향해 90도 인사를 보이며 겸손한 자세를 유지했죠.
반면 김 위원장은 특유의 '솔직화법'을 어제도 드러냈습니다.
첫 만남에서부터 북한의 열악한 사정을 가감 없이 드러내면서도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우리 비록 수준은 좀 낮을 수 있어도 최대 성의를 다해서 준비했으니 우리 마음으로 받아주시면"또 공식환영 만찬에서는 북미대화의 공을 자신이 아닌 문 대통령에게 돌렸습니다.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남모를 고충을 이겨내면서 이러한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인 문재인 대통령께 심심한 사의를 표합니다"김 위원장의 솔직한 모습에 문 대통령도 '8천만 겨레 모두의 하나 됨을 위하여'라는
건배사로 화답하며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메인프레스센터에서 CBS 뉴스 송영훈입니다.임미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