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대우건설이 인턴과정을 마친 뒤 대부분 정식사원으로 선발했던 예년과는 달리 올해는 유독 인턴 수료자의 20% 가량을 선발하지 않아 탈락한 수료자 수십 명이 다른 건설사에 응시도 하지 못하는 피해를 봤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대우건설측은 인턴수료와 입사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했지만 탈락한 인턴수료자들은 집단행동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어 파문은 커질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5월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과 함께 인턴사원을 모집했다. 인턴 모집에는 최종 153명이 합격했으며 이들은 지난 여름방학을 이용해 회사 곳곳에 배치돼 현장 실습을 경험했다.
이 과정에서 대우건설측은 인턴들에게 ''인턴교육을 수료할 경우, 정식 입사할 수 있다는 약속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인턴 수료자는 "인사팀 관계자가 ''현장 소장 멱살을 잡지 않는 이상 모두 합격할 것이라는 말을 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대우건설측은 지난 9월 25일 4줄짜리 개별 메일을 통해 수십 명에 달하는 인턴수료자들에게 불합격을 통보했다.
이에 대해 탈락한 인턴 수료자들은 ''회사측이 약속을 어겼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인턴
한 인턴 수료자는 "예상도 못한 일이 벌어졌다"며 "탈락 공지를 받을 시점에는 이미 두산건설이나 삼성물산 등 쟁쟁한 건설회사들의 공개채용이 모두 끝난 상태였다"고 분개했다.
이에 대해 대우건설 인사관계자는 "이미 수 차례에 걸쳐 인턴수료가 최종합격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알려줬다"며 "안타까운 일이지만 계속된 공지를 ''긴장감을 주는 차원'' 정도로 받아들인 수료자들의 책임도 있다"고 항변했다.
그렇지만 탈락자들은 ''채용 약속을 한 명백한 증거가 있다''며 반박에 나섰다.[BestNocut_R]
대우건설은 인턴모집에 앞서 실시한 캠퍼스 리크루팅 홍보책자에서 인턴 수료자들의 입사채용을 명시했다.
이 책자에는 ''인턴은 하반기 인턴실습 수료 후 2009년 1월 2일 입사''라고 적혀 있다.
이들이 내세우는 또 다른 증거는 9월 중순에 대우건설측으로부터 받은 이메일.
대우건설 인재육성팀 이름으로 보내진 이메일에는 ''여러분들이 입사 할 대우건설 소식을 멀리서도 들으실 수 있도록 10월부터는 각자 댁으로 ''대우건설 사보''를 우편으로 보내 드리겠습니다''고 적혀있다.
이에 대해 대우건설측은 "홍보책자에 적힌 문구에 대해 캠퍼스 리크루팅 당시 구체적인 설명을 했다"며 "공채 입사자와는 달리 인턴 입사시기가 다르다는 것을 알려주는 문구일 뿐"이라고 밝혔다.
대우건설측은 이어 "사랑하는 여러분이라고 해서 진짜 ''사랑''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 않냐"며 "입사지원자들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표현이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인턴을 모집하는 수많은 기업 가운데 유독 대우건설만 문제가 발생한 것은 ''우수졸업생을 미리 선점하겠다''는 회사의 인사방침을 생각할 때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