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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부터 사혈 자해까지...SNS 자해 인증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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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반

    "손목부터 사혈 자해까지...SNS 자해 인증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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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 중2때 부터 SNS로 '자해' 배워
    자해 SNS계정 공유하며 "같이 하자"

    '자해' 검색하면 1만 여 게시물 나와
    초등학생 집단 자해도 늘어나는 추세
    아이들의 뇌...감정 조절에 취약해
    예방은? 아이들 '누울 자리' 만들어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익명(자해 학생 어머니), 정운선(경북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요즘 10대들 가운데 SNS 계정이 없는 아이 아마 없을 겁니다. 모르는 게 있으면 SNS에 제일 먼저 검색하고요. 그 안에서 소통도 하고 친구도 사귀고 그런다고 하죠. 그런데 최근 SNS에서 10대들이 자해 동영상을 올리는 게 유행이라고 합니다. 직접 자신의 몸에 상처를 입히고 그 인증샷을 올리면 친구들이 보고 이러는 게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는데요. 아이들이 왜 이렇게 끔찍한 일을 벌이는 걸까요? 이 자해 현상 짚어보겠습니다. 우선 이 일을 직접 보고 겪으신 학부모 한 분을 익명으로 만나보죠. 어머님, 나와 계세요?

    ◆ 익명>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딸이 고등학생이라고요?

    ◆ 익명> 네, 지금 고1입니다.

    ◇ 김현정> 언제부터 자기 몸에 상처를 내기 시작한 거예요?

    ◆ 익명> 저희 아이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손톱으로 손등을 긁는다거나 그런 식의 행동은 조금씩 했었다고 하더라고요.

    ◇ 김현정> 초등학교 5학년 때.

    ◆ 익명>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어머님은 그때는 모르셨어요?

    ◆ 익명> 전혀 몰랐어요.

    ◇ 김현정> 상처가 좀 있었을 텐데, 손등에?

    ◆ 익명> 그런데 그게 심하지 않았고. 중학교 2학년 때 칼로 자해를 팔뚝에 하면서 처음 자해하는 걸 알게 됐거든요. 저희도 그때 되게 당황했었죠.

    ◇ 김현정> 그러니까 초등학교 5학년 때 손등에다가 손톱으로 상처를 냈던 거를 봤을 때는 어디 가서 다쳤거나 그랬을 거라고 어머니는 생각하신 거예요. 설마 아이가 일부러 상처를 낸 거라고 상상도 못 하시다가. 중학교에 올라가면서 그 수위가 강해진 거군요.

    ◆ 익명> 그렇죠. 손 안쪽에 이렇게 칼로 상처를 낸다 거나요.

    ◇ 김현정> 중학교 때 그랬고.

    ◆ 익명> SNS에 자꾸 노출이 되잖아요. 거기에 점점 경쟁적으로 심한 자해들이 올라오다 보니까 그걸로 더 학습이 되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 상처도 더 부위도 넓어지고 커지고 깊어지고 이런 식으로 점점 자해가 심해지는 거죠.

    ◇ 김현정> 처음에는 불안해서 뭔가 정신적으로 불안한 어떤 현상으로써 나타났다면, SNS가 유행하면서부터는 이걸 올리고 거기서 관심을 모으고 이러면서 더 자극이 강한 방향으로?

    ◆ 익명> 그렇습니다.

    ◇ 김현정> 처음에 보고 얼마나 놀라셨어요?

    ◆ 익명> 진짜 많이 놀랐고요. 그때부터 병원에 입원을 반복했던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러니까 어머님이 아이를 그냥 방치하신 게 아니라 중2 때부터 그 사실을 알고 나서는 적극적으로 정신 치료를 받게 하신 거네요.

    ◆ 익명> 그럼요.

    ◇ 김현정>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 상황은 크게 개선이 되지 않고 계속 자해가 이루어진 거예요.

    ◆ 익명> 치료를 받으면서 좋아지고는 있었지만 SNS나 이런 데 또 들어가게 되고 그러면서 또 자극을 받고 이런 생활이 반복됐었거든요. 또 이런 불안이 있는 애들은 본인들도 해 보고 싶고 하는 마음이 있는데 친구가 한 걸 보고서 금방 따라할 수 있는 거예요. 왜냐하면 옆에 친구가 했기 때문에요.

    ◇ 김현정> '이거 너 해 보니까 괜찮아?’ ‘어, 괜찮아. 불안이 해소돼.’

    ◆ 익명> ‘같이하자.’

    ◇ 김현정> 이러면 ‘같이하자.’ 이렇게 되는 거예요?

    ◆ 익명> 네, ‘같이하자.’ 이렇게 되는 거예요. 그러면서 같이 그런 계정들을 공유하는 거예요.

    ◇ 김현정> 그런 자해 SNS 계정들.

    ◆ 익명> 자해가 ‘인스타그램’에도 많이 올라와 있다고 하고요. 애들은 그 안에서 방황하고 있는 것 같아요. 애들이 ‘사혈 자해’라는 것도 하고요.

    ◇ 김현정> 그게 뭐예요?

    ◆ 익명> 그러니까 혈관에다가 주사기, 18게이지 주사기를 꽂으면 피가 더 많이 나와요. 그런데 딸애 말로는 ‘엄마, 일본 계정 보면 더 심한 것도 많아.’ 이번에 얘기하다 보니까 그런 얘기도 하던데 ‘거의 살을 잘라.’ 이런 정도로까지 하는. 저는 그것까지는 못 봤거든요.

    ◇ 김현정> 사실은 저도 이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들어가서 보고는 정말 너무도 깜짝 놀라고 너무나 소름이 끼쳐서 플레이를 누를 수가 없는 영상들이 수두룩하더라고요.

    ◆ 익명> 맞습니다.

    ◇ 김현정> 그래서 어머니 붙잡고 물어보셨을 거 아니에요. 딸아이를 붙잡고 또 딸아이 친구들 붙잡고 ‘왜 이러니, 왜 이런 짓을 하니’ 라고. 뭐라고 말합니까?

    ◆ 익명> 이번에 속 깊은 얘기를 하게 되면서 사실은 정말 본인도 인정한다, SNS와 그런 사이트들에서 보면서 더 충동을 받고. 그리고 더 심하게 해서 친구들한테 관심 받고 싶은 충동. 거기에도 보면 애들이 댓글을 올려주거든요.

    ◇ 김현정> 뭐라고 올려요, 그런 거 하나 올리면?

    ◆ 익명> ‘부럽다.’ 그렇게 심하게 하는 자해는 본인들은 못 할 수도 있잖아요, 처음에는.

    ◇ 김현정> ‘너 용감하다, 부럽다.’

    ◆ 익명> ‘용감하다, 부럽다.’

    ◇ 김현정> ‘좋아요’도 눌러주고.

    ◆ 익명> ‘좋아요’도 눌러주고.

    ◇ 김현정> 하지 말라고 말리는 애는 없어요?

    ◆ 익명> 애들끼리만 하는 대화의 창이잖아요. 거기에서 그거는 안 해야 될 행동이고 이런 식의 조언은 없는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러니까 이게 예전에도 남을 괴롭히는 문제아는 있었어도 내가 나를 괴롭히는 것은 이런 게 유행했던 적은 없는데. 지금은 나를 괴롭힘으로써 관심을 받고 싶은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거예요.

    ◆ 익명> 그렇습니다.

    ◇ 김현정> 이게 참 호기심이 많을 나이기는 하지만 어머니로서도 참 이해하기가 어려우셨겠어요, 딸아이의 상황을.

    ◆ 익명> 처음에는 저희 자신도 많이 돌아보고 아이도 아이의 마음도 많이 헤아려보고 많은 노력을 했었는데요. 요즘에는 그러면서 관계 개선을 해 나가고 있는 상태고요. 아이도 본인이 바뀌고 싶다는 마음도 있고 친구들도 바뀌었으면 좋겠다. 그러니까 얘는 SNS에 막 올리는 그런 친구들도 바뀌었으면 좋겠다. 그런 마음이 있다고 저한테 얘기를 하더라고요. 어른들은 아마 거의 모르는 세계일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이제는 어른들도 관심을 가지고 내 아이를 지켜봐야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지금 딸아이는 ‘벗어나고 싶다.’ 이런 얘기를 하고 적극적으로 치료 받으려고 노력하고 있는 중이라고요?

    ◆ 익명> 그렇습니다.

    ◇ 김현정> 얼른 치유하기를, 치유되기를 저도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어머니 많이 도움 주시고요.

    ◆ 익명> 네, 알겠습니다.

    ◇ 김현정> 고맙습니다.

    ◆ 익명>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중2 때부터 고등학생인 지금까지 자해를 하고 있는 10대 자녀를 둔 학부모 증언을 먼저 들어봤습니다. SNS에 가서 자해를 검색해 보니까요. 1만여 건 이상의 동영상이 뜹니다. 이게 어른들이 모르는 사이에 이 10대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는데 우리가 너무 무관심한 채 방치해 뒀던 건 아닌지 전문가 만나보겠습니다. 경북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정운선 교수 연결을 해 보죠. 정 교수님, 나와 계세요?

    ◆ 정운선> 안녕하세요.

    ◇ 김현정> ‘유행, 사회적 현상.’ 우리가 이렇게까지 자해를 지금 얘기할 수 있는 단계입니까?

    ◆ 정운선> SNS를 하시는 분들께서 한번 검색을 해 보세요. ‘자해’라는 단어를 검색을 하면 1만 건 정도의 게시물들이 나옵니다.

    ◇ 김현정> 그 가운데는 청소년들이 올린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을 텐데 청소년들도 많이 있어요?

    ◆ 정운선> 최근에는 청소년들의 이런 SNS 게시글이 점점 더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사진=자료화면)
    ◇ 김현정> 주로 중고등학생들?

    ◆ 정운선> 아니요. 초등학생들까지도 지금은 집단으로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초등학교 아이들이요?

    ◆ 정운선> 그것도 모범생 아이들이 모여서 같이 이렇게 자해를 하고 SNS에 올리는 것들 때문에 학교 일선에서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죽고 싶은 의도가 없더라도 반복적으로 자해하는 아이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을 느끼고 있고 그것을 따로 저희가 진단합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예전과 같은 어떤 심한 스트레스로 ‘정말로 목숨을 끊겠다’, 라고 생각을 하고 자해를 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따로 있다.

    ◆ 정운선> 만약에 아이가 많은 방법을 이용해서 자해를 한다면 그 경우는 자살의 의도가 있을 수 있고 자살할 확률이 높다고 봅니다. 하지만 팔목이나 허벅지나 한 군데에 반복적으로 자해를 하는 경우에는 죽고 싶은 의도가 없더라도 자해가 반복된다고 생각됩니다.

    ◇ 김현정> 도대체 왜요? 왜 그런 짓을 하는 겁니까?

    ◆ 정운선> 너무너무 감정적으로 자기가 달아오르고 힘들어서 자기 자신의 감정을 가라앉히기 위해서 자해라는 방법을 쓴다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 김현정> 아니, 감정이 달아오르고 너무 힘들고 이러면 취미 생활을 한다든지 음악 감상을 한다든지 여행을 간다든지 이렇게 푸는 게 일반적인 건데, 우리 상식선에서는. 그게 아니라 힘든데 거기다 일부러 자해를 해서 더 힘들게 만드는 거 아니에요?

    ◆ 정운선> 아이들의 뇌는, 20대 초반까지도 ‘엔진’으로 비유하자면요. 제가 5기통 엔진을 단 성인의 뇌라고 생각하면 아이들의 엔진은 아직 채 발달하기 전이고요. 3개 아니면 4개 정도의 엔진이 막 생기려고 하고 있고 하지만 그 엔진조차도 우리의 감정적인 뇌의 조절을 받지 않고 자기 멋대로 움직입니다. 그다음에 그걸 조절하는 능력은 아직 떨어지는 거죠.

    ◇ 김현정> 엔진은 있는데 그걸 제어할 수 있는 장치는 아직 덜 발달된?

    ◆ 정운선> 그렇죠. 제대로 발달시키지 못한 애들. 특히 공부만 한 애들. 아니면 부모가 시키는 대로 한 애들은 자기 자신을 처벌하기 위해서 벌 주기 위한 방식으로 이런 자해를 선택하기도 합니다.

    ◇ 김현정> 이런 상황, 이런 분노의 감정이 일고 내가 나를 통제하지 못하는 게 내가 잘못해서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 정운선> 그렇죠. 자기 자신의 잘못이라고 자기가 알고 있는 거죠.

    ◇ 김현정> 그렇게 하고 그걸 왜 또 SNS에 누구 보라고 올려요, 왜?

    ◆ 정운선> 청소년기의 특징이, 이런 아이들 많잖아요. 얼굴에 여드름이 하나 났어요. ‘친구들이 얼굴만 쳐다보는 것 같아. 이 여드름 때문에 죽겠어.’ 이런 얘기하거든요. 애들은 다른 사람의 관심을 받기를 굉장히 좋아하고. 그리고 지금 SNS의 문화가 더 많은 사람들이 보는 것을 더 좋은 SNS 게시물이라고 우리가 문화를 만들어 놨잖아요. 더 많은 관심을 갖는 게 아이들한테는 뭔가 충족이 되는 게 있는 거죠.

    ◇ 김현정> 아까 전에는 그런데 문 닫고 내 스스로한테 그냥 벌 주려고 하는 거라고 그러셨잖아요. 그런데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남이 알아주기를 바라고 많은 사람들이 이걸 조회수가 올라가기를 바라고. 굉장히 이상한 양가적인 감정이네요.

    ◆ 정운선> 그렇죠. 여러분들이 청소년 자녀를 직접 키워보시면 어떤 때는 간섭하지 말라고 했다가 어떤 경우에는 너무 관심이 없는 거 아니냐고 했다가 애들이 굉장히 왔다 갔다 하잖아요. 그런 측면이 이런 행동에도 고스란히 적용이 되는 거죠.

    ◇ 김현정> 그렇군요. 그리고 그렇게 자해를 해서 사람들이 많이 관심을 가져주면 그 아이가 그 무리에서는 또 영웅처럼 이렇게 추앙 받고 그런 것도 있어요?

    ◆ 정운선> 그런 것도 많죠. 사실 요즘에는 더 남들이 하지 못하는 행동을 하는 아이들을 ‘더 용기 있다, 더 멋지다.’ 이렇게 생각하는 아이들의 문화가 있거든요.

    ◇ 김현정> 지금 들으시는 분들이 상당히 불편하실 거예요. 저도 지금 방송하면서 상당히 불편하고 이거를 다뤄야 되나, 라는 고민이 들 정도였습니다마는. 저희가 다뤄야겠다고 결정한 이유는 불편하다고 해서 외면해야 되는 상황이 아닌 지금 그 상황을 넘어선 상황 같습니다. 우리가 알고 이 기성세대가 이 현상을 반드시 바로잡고 바른 방향으로 가게끔 해 줘야 하는 그 과도기적인 단계라는 판단이 들어서 저희가 방송을 결정했습니다. 교수님. 어떤 대안, 어떤 대처가 필요할까요?

    ◆ 정운선> 저는 우리 사회가 전반적으로 겪는 어려움이 아이들에게서는 이런 식으로 터져나오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이들은 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는데요. ‘누울 자리’가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스스로 모여가지고 스스로 해치는 쪽으로 가는 거죠.

    ◇ 김현정> 누울 자리가 없는 거예요, 지금. 가정에서도 너무 각박해서.

    ◆ 정운선> 학교에서도 각박하죠.

    ◇ 김현정> 학교에서도 그렇고.

    ◆ 정운선> 그런데 부모님은 또 어떠냐. 아이가 스스로를 해친다는 걸 알면 부모님들은 굉장히 고통스럽거든요. ‘내가 왜 이렇게 사나. 내가 애를 잘못 키웠구나. 내가 죽어야 되겠다.’ 이런 얘기를 하는 부모들 많으세요. 반드시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가셔서 왜 이런 일이 생기는지 한번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그 전에 우리가 예방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건 뭐가 있을까요?

    ◆ 정운선> 잘 뛰어놀기도 하고 노래를 부르고 춤도 추고 책도 보고 친구들끼리 어울려서 놀고 이런 시간이 많아지면 과연 아이들이 자해를 할까요?

    ◇ 김현정> ‘누울 자리’를 마련해 줘야 되는 거군요.

    ◆ 정운선> 그렇죠. 그것도 더 어린 시절에. 그러니까 초등학교 때 놀아본 적이 없는 애들은요. 중고등학교 가서 놀 줄을 몰라요. 노는 것도 사실 몸에 배어야 되는 거고요. 또 한 가지는 도움을 청하는 것도 저는 능력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힘든 거 인정하고 도움을 청하고 해결하는 모습. 이런 것도 아이들하고 같이 해야 되는, 그때가 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굉장히 중요한 부분 지적해 주셨네요. 누울 자리를 마련해 줘야 되는데. 누울 자리에 누울 줄 아는, 놀 줄 아는 것도 지금 아이들이 모르는 상황. ‘잡지 말아라, 아이들.’ 지금 그 얘기를 어른들한테 당부하는 겁니다.

    ◆ 정운선> 그러니까요. 한마디로 말씀 더 드리면, 요즘 보면 애들이 숙제가 마치 ‘빚’ 같아요. 애들이 빚에 쫓기든 채무자한테 시달리는 것 같거든요. 이런 숙제를 줄이고 아이들이 조절할 수 있고 자기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늘려 가면 즐겁게 가지 않을까 하는 게 제 생각입니다.

    ◇ 김현정> 아주 좋은 지적해 주셨습니다. 예방책과 또 이미 그런 상황에 들어선 청소년이 있다면 부모들이 일단 관심 가져주셔야 되고요. 우리 아이가 그런 상황인지 아닌지. 그런 상황에 들어선 상태라면 얼른 정신적으로 상담을 받아보시라는 이런 조언까지 드리겠습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 정운선>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경북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정운선 교수까지 만났습니다. (속기= 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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