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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리먼 파산'' 파장 최소화 주력"

"증시·환율에 미칠 영향 예측 못해"

 

청와대는 미국 투자은행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보호신청과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메릴린치 합병으로 국제금융시장이 대혼란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경제에 미칠 파장 최소화에 부심하고 있다.

청와대는 미국발 금융 악재가 우리 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수석비서관회의와 경제관련 회의를 열어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리먼 브러더스 파산과 메릴린치 합병 관련 소식을 보고받고 국내 파장 최소화에 주력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BestNocut_L]청와대 관계자는 16일 "이번 사태가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단정적으로 예측하기 어렵지만 두 회사에 투자한 국내 금융회사들의 직접적 피해와 주식시장, 환율 쪽에서는 간접적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나름대로 상황을 파악해 파장 최소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금융회사들은 6월말 기준으로 리먼 브러더스에 7억 2천만달러를 투자 또는 대출해 준 것으로 집계돼 피해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투자회사들의 자산과 순익규모, 충당금 등을 고려할 때 이 정도 규모의 손실은 충분히 감내가 가능한 수준이란 것이 금융권의 분석이지만, 문제는 간접적 피해의 여파가 어디까지 미칠 지 여부이다.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실 관계자는 "리먼 브러더스 파산으로 인한 직접적 피해는 그리 크지 않겠지만 증시나 환율에 미칠 영향이 얼마나 클 지는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이번 사태의 여파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번 사태도 사태지만 미국발 추가 악재가 현실화되고 국내 경제로 파장이 미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 금융시장에서는 올 상반기 131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보험사 AIG와 주택대부조합 워싱턴뮤추얼이 파산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고 이 경우 우리 경제에 미칠 파장은 적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청와대와 정부는 간접적 신용경색의 우려가 커지만 국내 시장에서 당장 피해가 발생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일단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상황 변화를 주시하면서 필요시 추가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한편으로 국내시장에서는 리먼 브러더스나 메릴린치의 부실은 이미 오래 전 알려져 시장이 일부 충격을 흡수했고 시장불안 요인이 없어져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는 시장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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