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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외교

    "주한미군 군무원 1천명 감축" 일방 통보

    • 2005-04-0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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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결 분담금으로 비용 감당 못해, 전투장비 추가 감축 분석 중"

     


    주한미군이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SMA)과 관련해 한국인 군무원을 1000명 감축하고 사전배치물자 가운데 일부 장비도 감축을 고려 중이라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찰스 캠벨(미 육군 중장) 주한미군 참모장은 1일 내외신 기자들과 예정에 없던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한미간에 최근 동결하기로 약속한 방위비 분담금을 갖고는 비병력 분야의 인력과 장비 주둔에 따른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동결 방위비 분담금으로는 비용 감당할 수 없다"

    캠벨 참모장의 이같은 발언은 한미 양국이 지난달 15일 방위비 협상 5차회의에서 분담금 동결에 사실상 합의한 뒤 미국측의 최종 입장을 기다리는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나온 것이어서 양국 관계에 새로운 긴장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캠벨 참모장은 이날 회견에서 "분담금 감소에 따른 전투준비태세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병력 지원과 건설, 한국군에 지원되는 지휘통제장비 분야에서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캠벨 참모장은 "따라서 주한미군 군무원으로 소속된 한국인 1000명을 감축하고 향후 2년에 걸쳐 건설, 용역의 계약도 20%를 줄이겠다"며 "어제 군무원 노조측에도 이같은 내용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현재 주한미군 소속 군무원은 1만3000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한국군 지원되는 지휘통제장비 분야에서 어려운 결정 내려야"

    캠벨 참모장은 또 "전투장비 분야의 추가적인 감축 조치 필요성도 분석 중이며 여기에는 사전배치 예비물자와 주요 전시기반시설 등이 해당된다"고 말해 한미연합 전투준비태세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캠벨 참모장은 이날 불과 3시간여 앞두고 갑자기 기자회견을 자청해 간단한 입장 발표만 한 뒤 추가 질문에 대한 답변은 서면으로 하겠다며 퇴장했다.

    CBS정치부 홍제표기자 ente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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