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를 비방, 논란이 되고 있는 트윗 내용.(사진=트위터 캡처)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경기도지사 후보를 비방하는 트윗을 올린 트위터 이용자가 이재명 후보 측근 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커지자, 전 후보가 입장문을 통해 이 후보에게 공동 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4일 트위터에는 '정의를 위하여 @08_hkkim'이라는 계정이 실시간 검색어로 등장하는 등 주목 받았다.
해당 계정은 지난 2일 트위터에 '자한당과 손잡은 전해철은 어떻고요? 전해철 때문에 경기 선거판이 아주 똥물이 됐는데 이래놓고 경선에 떨어지면. 태연하게 여의도로 갈거면서' 라는 트윗을 남겼다.
이후 일부 트위터 이용자들은 '정의를 위하여 @08_hkkim' 계정이 "이 전 시장 부인 김혜경씨 영문 이니셜과 같다"는 점을 강조하는 등 이 후보의 측근 아니냐는 주장에 이어 이 후보 부인 이름을 이용해 사칭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정의를 위하여 @08_hkkim'이라는 계정을 보유한 트위터 이용자는 이날 새벽 2시께 "오랜만에 트위터에 몇 마디 했더니 나를 이 후보의 사모님으로 몰아 이재명 죽이기를 한다"는 내용의 글을 등록했다. 이후 해당 계정은 삭제됐다.
이 전 시장 측은 "선거철이면 나오는 마타도어다. 해프닝으로 취급하고 있고 더 알아볼 계획도 없다"고 밝힌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사진 왼쪽)와 전해철 후보.(사진=사진자료)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전해철 후보측이 '정의를 위하여(08_hkkim)' 계정 논란에 대한 전해철 후보의 입장문'을 통해 해당 트위터 이용자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데 이어 이 후보와 공동 규명을 촉구했다.
김현삼 전해철 후보 대변인은 해당 입장문을 통해 "네티즌의 음해성 표현 행위를 굳이 문제삼을 생각은 없지만, 해당 아이디가 논란 이후 즉시 계정을 폐쇄한 점 등을 들어 지나칠 문제가 아니"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당 전체 선거 이미지에 피해를 주는 상황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방관할 문제가 아니라는 판단에 이르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특히 이 후보측도 마타도어라고 밝힌 점을 들어 해당 트윗 계정의 실체를 공동으로 규명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남준 이재명 후보 대변인은 "(전 후보측의 제안에 대해)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