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홍준표 "MB 구속, 나라를 위해 옳은 판단인가"



국회/정당

    홍준표 "MB 구속, 나라를 위해 옳은 판단인가"

    박영선 "洪, MB BBK 의혹 방어했던 책임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3일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구속에 대해 "정치보복 쇼(show)"라고 규정했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페이스북)에 쓴 글을 통해 "퇴임한 지 5년이 된 이 전 대통령을 오늘 개인비리 혐의로 구속했다"며 "이명박‧박근혜 측근들의 줄줄이 배신에서 정치 무상을 본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나는 이 전 대통령의 혐의를 구체적으로 알지 못한다"면서도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을 국정 농단으로 탄핵하고 구속한 지금 또 한 분의 반대파 전직 대통령을 개인 비리 혐의로 또 다시 구속하는 것이 나라를 위해 옳은 판단이냐"고 되물었다. "오로지 주군의 복수를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적폐청산의 미명 아래 정치 보복을 하는 것이라고 국민들은 보지 않겠느냐"고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때 '주군'으로 모셨던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이 전 대통령의 과거 수사에 대해 한풀이 보복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 홍 대표는 전두환‧노태우‧노무현 등 전직 대통령에 대한 수사와 이 전 대통령의 사례를 대비시키며, 앞선 사례들을 국민들은 보복으로 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의도에 대해 "적폐 청산을 내세운 정치보복 쇼와 남북 위장 평화쇼, 그리고 사회주의 체제로 가는 헌법 개정교라는 3대 쇼로 국민들을 현혹해서 지방선거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정치적 배경에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국민들은 문(재인)정권의 예상대로 그렇게 어리석지 않다"며 "6‧13 지방선거에서 국민들이 나서서 이 비정상적인 국면을 정상국가로 바로 잡아주는 심판 선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홍 대표는 17대 대선 직전 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장을 맡아 당시 이 전 대통령의 설립 및 실 소유주 의혹이 제기됐던 BBK 사건에 대응했었다.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과거 도덕성 검증과 무관치 않은 입장인 셈이다.

    이와 관련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에 출연, "또 남아있는 사건이 있다면 BBK 가짜편지 사건"이라며 "당시 가짜편지를 흔들었던 사람이 한국당 홍준표 대표"라고 지적했다. 홍 대표에게도 이 전 대통령의 비리혐의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얘기다.

    'BBK 가짜편지'는 당시 야당이던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게 타격을 주기 위해 여권이 김경준 전 BBK투자자문 대표를 '기획입국'시켰다는 내용의 편지다. 당시 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장이었던 홍 대표가 기획입국 주장의 근거로 제시했다. 그러나 대선 이후 "조작된 편지"라는 증언이 나왔지만, 이에 대한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