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성폭행 학생을 ‘봉사왕’으로 둔갑시켜 물의를 빚었던 대전 모 고교 교사가 입시성과를 위해 일부 우수 학생에게 상을 몰아줬다는 의혹을 두고 비난의 화살이 대전시교육청으로 향하고 있다.
교육청은 문제가 된 해당 학교가 사립이라는 이유로 선 긋기에 나섰지만, 사실상 교육청의 묵인 속에 사태가 예견됐다는 이유에서다.
(관련기사 CBS노컷뉴스 18. 2. 2 [단독] 성폭행 학생 '봉사왕' 둔갑시켰던 교사…이번엔 '상 몰아주기' 등)CBS의 관련 보도 이후 전교조 대전지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교사가 봉사왕 조작의 당사자임에도 입시전문가로 활동할 수 있게 사실상 길을 열어줬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전진학지도협의회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종 대학입시 특강 등을 도맡아 하며 교육청이 주관한 진로진학 박람회와 교사들을 대상으로 대학입시 연수 강사로도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고 전교조는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수년 전 집단 성폭행을 저지른 학생에게 봉사왕 추천서를 써줘 성균관대 입학에 결정적 역할을 했을 당시 정직 2개월의 징계를 받았지만, 입시전문가로 활동하는 데 아무 제약을 받지 않은 셈이다.
2012년 봉사왕 추천서 논란 이후 국정감사에서 당시 대전시교육감은 “재발하지 않도록 학교에 대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입시성과를 위한 ‘무리수’가 다시 반복되면서 교육청 차원에서 한 재발방지 약속은 결국 ‘공염불’이 됐다는 지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사태에 대해 교육청은 사실상 해당 학교와 선 긋기에 나선 모양새다.
해당 학교가 사립이라는 이유에서다.
교육청 관계자는 “사립에서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뭐라 할 말이 없다”며 “감사를 통해 학교에 징계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학교 고위 관계자는 “입시에서 큰 역할을 하던 교사”라며 “(이번 일이) 학교 입장에서는 안타깝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제가 된 교사의 징계 여부는 5일 학교 재단의 이사회를 통해 논의될 예정이다.
해당 교사는 자신이 운영하는 동아리를 통해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관리하며 상을 몰아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일부 학생은 명문대에 입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앞서 2012년, 서울 모 명문대 입학사정관제 리더십 전형에 지원한 학생의 성폭행 혐의를 숨기고 봉사를 많이 한 학생이라는 내용의 추천서를 써줘 당시에도 징계를 받았다.
당시 학생은 문제가 된 일명 봉사왕 추천서와 자기소개서로 미 대학에 합격해 1학년을 다니다가 논란 이후 입학이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