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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교육청이 학교에 빈교실이 많아 골머리를 앓고 있다.
28일 시교육청의 유휴교실 현황을 보면, 인천 10개 구·군에 있는 전체 445개 초·중·고교에서 모두 535개 교실이 빈교실로 방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실이 남아도는 것은 시교육청이 학생 수용계획을 제대로 산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유휴 교실의 효율적인 활용과 함께 저출산 세태를 반영한 학생수용 계획의 재검토가 시급하다는 게 교육계의 지적이다.
지역별로는 신규 개발수요가 많은 큰 도심지역이 기존 도심보다 빈교실 문제가 심각했다.
남동구에는 무려 169개(31.6%) 교실이 유휴교실로 방치되고 있었다. 서구는 140개(26.2%) 교실이 비었다. 계양구 74개(13.8%), 부평구 55개(10.3%), 남구 48개(9.0%), 연수구 20개(3.7%), 중구 16개(3.0%), 동구 7개(1.3%), 강화군 6개(1.1%) 등이었다.
남동·서구 등 신도시 개발지역은 신설 학교에서 유휴교실이 많은게 원인으로 보이고, 남·중·동구 등 구도심권은 학생수 감소에 따라 교실이 남는 것으로 풀이된다.
논현택지지구에 지난 해 9월 개교한 은봉초는 29개 교실 중 24%에 해당하는 7개 교실이 빈교실로 남아 있다. 은봉초 인근에 올해 3월 45개 교실로 개교한 동방중은 절반 이상인 25개 교실이 빈교실이다. 계양구 동양동에 지난 해 3월 개교한 동양중학교는 전체 37개 교실 중 22개 교실이 빈교실이다. 절반을 훌쩍 넘긴 59.5%가 빈 것이다.[BestNocut_R]
시교육청은 유휴교실 해소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초등학교 유휴교실을 보육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일신초(부평구)와 장도초(남동구)·함박초(연수구)·은지초(서구) 등 4개 초등학교에 공동 보육시설이 지난 달 설치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빈교실들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추진되고 있는 신도시내 신설 학교에 집중되고 있다"며 "보다 정확한 학생수용계획 수립과 함께 유휴교실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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