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부산 10대 히트상품 1위에 선정된 서구 송도해상케이블카 (사진 = 자료사진)
부산발전연구원이 지역 전문가와 시민 설문 등을 거쳐 선정한 올해의 부산 10대 히트상품으로 송도해상케이블카와 고리원전 1호기 등이 이름을 올렸다.
부산발전연구원은 26일 ‘2017년 부산 10대 히트상품’을 발표했다.
10대 히트상품은 지역 전문가와 직원의 추천, 지역 언론사와 SNS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뽑은 20개 후보군 가운데 시민 설문조사를 벌여 최종 선정했다.
부산에서 인기를 얻은 상품이나 시책, 지역에 영향을 미친 인물·기관 등을 통해 올 한해 부산의 키워드를 알아보기 위한 취지로 매년 연말 선정하고 있다.
올해 선정된 부산 10대 히트상품에는 1위 '송도 해상 케이블카'가 차지했다.
국내 최고 높이인 86m 해상, 1.62km 구간에 걸쳐 설치돼 파노라마뷰를 자랑하는 송도케이블카는 개장 후 6개월간 티켓 판매 매출액 174억 원을 올린 것은 물론, 송도해수욕장 여름 방문객 사상 첫 1천만 명 돌파에 기여할 정도로 큰 인기를 모았다.
이어 2위는 국내 최초의 상업용 원전이었으나 수명 재연장 없이 영구 정지에 들어간 '고리 1호기'가 선정됐다.
3위는 월 75만 명이 이용하는 부산의 새로운 교통수단 '동해선'이 이름을 올렸고, 4위는 수려한 부산 바다와 어우러진 해안 호텔 '힐튼 부산'이 각각 포함됐다.
5위는 고려제강 옛 공장부지를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킨 'F1963', 6위는 부산에서 열리는 한국 최대의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7위는 맛있는 디저트와 감각적인 인테리어로 부산의 새 관광명소로 부상한 '카페거리'가 꼽혔다.
8위는 친환경 LED 조명을 설치해 더욱 아름다운 부산의 야경명소가 된 '황령산 야경'이, 9위는 롯데를 떠난 강민호와 대별되며 4년 총액 98억원으로 부산에 잔류한 손아섭, 10위는 일자리와 부채경감·취업지원 등 전방위 지원책을 담은 부산시의 청년정책 '청년 디딤돌 플랜'이 이름을 올렸다.
반핵환경단체 그린피스가 고리1호기 건물 벽면에 영구정지, 폐로 절차 돌입을 환영하는 퍼포먼스 '잘가라 고리1호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 그린피스 제공)
순위권에 들지는 못했지만 올해 큰 관심을 모은 히트상품들로 태종대 수국축제, BIFF VR(가상현실) 시네마 전용 상영관, 영화체험박물관, 강다니엘, 다릿돌 전망대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10대 히트상품은 영화 '부산행, 에어부산, 김해신공항, 부산 서핑, 영화 '판도라', 도시철도 여성배려칸, 흰여울길, 연극 '달을 기다리는 연인', 다복동 사업 등이다.
부산발전연구원은 이들 10대 히트상품을 통해 본 올해 부산의 키워드로 ‘변화’와 ‘시작’을 제시했다.
송도해상케이블카·동해선·F1963·카페거리·황령산 야경이 변화와 관련된 상품으로 꼽혔고, 고리 1호기 영구 정지·힐튼 부산·지스타·손아섭·청년 디딤돌 플랜은 새로운 시작의 의미를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한편, 부산 10대 히트상품은 타 기관의 전국 단위 히트상품 선정방식과는 달리 부산시민의 생활소비 패턴을 반영한 상품과 소비·트렌드 조사를 통해 선정됐다.
조사 대상은 ①지역에서 생산되는 상품 ②시민들에게 영향을 미친 시책 ③지역사회에 영향을 미친 인물․기관 ④부산을 대표하는 건축물 ⑤전국적으로 히트한 부산 관련 상품·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