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와 모텔에 투숙한 30대 여성이 머리를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하루 만에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9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6일 새벽 4시쯤 광주 광산구의 한 모텔에서 A(30·여)씨가 "남자 친구 때문에 머리를 다쳐 피가 난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방안에 별다른 둔기가 없는 점 등을 토대로 A씨가 남자친구와 말다툼을 하던 중 옷걸이에 머리를 다친 것으로 보고 A씨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는 병원으로 이송 당시 의식이 있는 상태였다.
A씨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 남자친구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A씨는 몸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 지난 7일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신고 후 남자 친구도 억울하다며 112에 신고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힐 방침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