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희 김해시의원이 기증한 1929년 한글강좌 기념사진.(사진=김해시청 제공)
일제강점기인 1929년 한글학자 이윤재 선생의 한글강좌 기념사진을 포함해 김해지역 옛 사진 수십 점이 시사편찬위원회에 기증됐다.
이 사진들은 김해지역에서 거의 발굴되지 않은 미공개 희귀 자료로서 그 가치가 높다는 반응이다.
김해시의회 이광희 의원이 일제강점기에 활동한 김해지역 사회운동가들의 유족으로부터 확보한 김해 옛 사진 수십 점을 19일 기증했다.
기증 사진은 총 54점으로, 일제강점기와 해방 후 김해의 옛 모습을 담고 있다.
김해군청과 읍면직원 관련 사진 13점을 포함해 김해지역 민족운동을 전개했던 최원호, 최여봉 등의 인물 사진 7점, 동광·합성학교 사진 7점, 김해농고 실습 관련 사진 5점 등이 있다.
또 1929년 환산 이윤재 선생 한글강좌 기념사진, 활천들에서 찍은 경남지역 군청 직원들, 일본인 대지주 하자마 후사타로 대동농장, 해방 후 군민대회와 반공연맹 결성, 그리고 1960년 민주당 주도 4·19 시위 광경 등의 사진도 포함됐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동아일보 김해지국이 주최한 1929년 9월 7일 한글강좌 기념사진이다. 강습회 후 동아일보 김해지국 주최측 인사들과 학생, 강사 등 70여 명이 수로왕 무덤 앞에서 기념 촬영을 했다.
이광희 김해시의원이 김해지역 옛 사진 54점을 김해시에 기증했다. (사진= 김해시청 제공)
이날 한글강좌는 김해지역 출신 국어학자이자 독립운동가였던 환산 이윤재(1888∼1943) 선생이 직접 맡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선생은 조선어학회 '우리말사전' 편찬위원으로 활동했으며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옥사했다.
이번 사진은 김해 '한글박물관' 건립과 관련해 특별한 의미가 있는 자료로 평가된다.
이 의원은 "김해에 건립할 한글박물관 건립에도 귀한 자료가 될 것"이라며 "지역 내 사료가치가 높은 사진 등 자료를 많이 찾아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시에 기증한 사진 중에는 김해지역 민족운동을 전개했던 최원호·최여봉 선생 인물 사진과 일본인 대지주 하자마 후사타로 대동농장 등 희귀사진이 가득하다.
또 일제강점기와 해방 후에 촬영한 김해군청 직원 사진의 변화 모습을 볼 수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