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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턱 못 넘은 안경환, 청와대-여당은 '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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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반

    문턱 못 넘은 안경환, 청와대-여당은 '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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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높은 비난 여론-검찰 개혁 아킬레스건에 '1호 낙마자'로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초구 서울개인회생·파산종합지원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몰래 혼인신고' 등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안경환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16일 저녁 스스로 후보직에서 물러났다. 청와대가 법무부장관 후보자 지명 발표를 한 지 닷새만이다.

    안 후보자의 몰래 혼인 신고 등 여러 의혹에 자진사퇴 요구로 들끓었던 정치권은 일단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청와대와 여당 역시 안도하는 분위기다.

    안 후보자는 이날 저녁 8시 40분쯤 법무부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개혁 추진에 걸림돌이 될 수 없어 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비록 물러나지만 검찰 개혁과 법무부 탈검사화는 꼭 이뤄져야 한다"며 "저를 밟고 검찰 개혁의 길에 나아가달라"고 사퇴의 변을 전했다.

    오전까지만 해도 그는 기자회견을 자청해 과거 몰래 혼인 신고 사건을 인정했지만 사퇴는 거부했다. 안 후보자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행위로 평생 제 가슴속에 새기고 살고 있다"면서도 "사퇴할 정도로 책임을 져야하는지에 대해서는 좀 다르게 생각한다"며 강경한 입장이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모두 안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고, 청와대에 안 후보자 지명 철회를 요구하며 정부를 압박했다. 논란이 커지면서 비난의 화살이 조국 민정수석과 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으로까지 번지자 안 후보자도 더이상 버티는 것은 청와대의 '걸림돌'이 될 거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내부에서도 "안 후보자의 논란을 내부에서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지켜보고 있다"는 분위기가 적지 않았다. 본인이 사퇴 거부 의사를 밝힌 상황에서 지명 철회를 강행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다 여론이 점차 악화되면서 후보자를 지켜주기가 어려운 상황이 됐다.

    여당도 안 후보자의 정면돌파가 부담이긴 마찬가지였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국민이 이해할 만한지 보자"며 "국민이 바라는 게 무엇인지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스스로 되짚어봐야 한다"고 말하는 등 청와대와 여당 내에서 자진사퇴를 바라는 기류가 감지되기도 했다.

    안 후보자 사퇴 결정의 또 다른 이유로는 검찰 개혁 동력 약화도 꼽힌다. 비검찰 출신으로 조국 수석과 함께 투톱으로 검찰 개혁을 이끌어야 하는 상황에서 임명 단계부터 '불법'으로 얼룩진 개인사가 아킬레스 건으로 작용할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안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초기 내각의 '1호 낙마자'라는 오점을 남기게 됐지만 예상보다 빠른 사퇴에 청와대도 한결 부담을 덜게 됐다.

    안 후보자가 버티기로 일관할 경우 인사청문 정국에서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던 청와대와 야당의 관계까 더욱 악화될 수 있었던 상황.

    안경환이란 "걸림돌"을 걷어낸 청와대는 이르면 이번주말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 임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자와 달리 강 후보자의 경우는 여론의 지지가 높기 때문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국민의 판단을 보면서 적절한 인선인지 되돌아보는 기회를 가질 것"이라며 공직자 임명에서 국민의 뜻을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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