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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식을 마친 김수남 검찰총장이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나서며 직원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김수남 검찰총장이 15일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에 대해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이 무엇인지가 기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27년 간의 검찰 생활을 마쳤다.

김 총장은 이날 오후 대검찰청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검찰도 국민의 비판에 귀를 기울이고 그 동안 잘못된 점, 부족한 점이 없었는지 스스로를 진지하게 되돌아봐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수사의 중립성과 공정성, 효율성을 담보할 수 있는지도 검토돼야 한다"며 "사회 각계의 다양한 의견에 폭넓게 귀를 기울이고, 형사사법의 국제적 추세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원칙 △절제 △청렴 등 3가지를 핵심으로 꼽았다.

김 총장은 "검찰은 원칙을 정립하고, 철저하게 지키며, 그러한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한다"며 '하늘이 무너져도 정의를 세워라(FIAT JUSTITIA RUAT COELUM)'라는 법언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재판의 미덕은 공정에 있고, 수사의 미덕은 절제에 있다"며 "실체적 진실을 발견해 범죄자를 엄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절차적 정의를 지키고 인권을 옹호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 총장은 오는 12월까지인 2년간의 임기를 7개월 앞두고 지난 11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지 이틀째이자 조국 민정수석이 임명된 날이다.

한편 김 총장의 퇴임에 따라 문재인 정부는 인적 쇄신을 통한 검찰개혁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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