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도소 교도관이 수백억 원대 사기 혐의로 구속된 아이카이스트 대표의 대가성 부탁을 받고 이를 도와주다 검찰에 구속기소 됐다.
(관련기사:17.4.14 CBS노컷뉴스=투자사기 아이카이스트 대표 뇌물공여 의사 표시 추가 기소 등)
교도소 수감자 관리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전지검은 수감자로부터 대가성 부탁을 받고 이를 들어준 교도관 정모(29) 씨를 부정처사후 수뢰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25일 밝혔다.
정 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1월까지 사기 혐의로 구속된 아이카이스트 대표 김모 씨로부터 "아내에게 연락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모두 150차례에 걸쳐 개인적인 연락을 도와준 혐의다.
정 씨는 "부탁을 들어주면 출소 후 회사 지분을 주고 오피스텔은 물론 자동차와 월 1000만 원가량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김 씨의 부탁을 들어준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는 메모 등을 통해 정 씨에게 재판과 관련된 내용이나 회사 경영에 대한 부분을 전달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실제로 김 씨가 수감 중인 방에서는 메모가 담긴 관련 쪽지가 발견됐다.
정 씨는 김 씨의 부탁을 들어주는 과정에서 순찰을 하지 않았음에도 순찰을 했다며 순찰일지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수감자를 관리해야 할 교도관이 수감자의 개인적인 대가성 부탁을 들어줬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 씨는 회사 매출 규모 등을 부풀려 투자자들에게 투자금을 받아낸 뒤 이 돈을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등 사기 혐의로 구속돼 수감 중이다.
김 씨는 투자자들에게 회사 매출 규모 등을 부풀려 설명하고 투자를 권유해 받은 투자금을 다른 용도로 사용한 혐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