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일에 열린 탄핵 반대집회에서 폭력을 부추긴 친박단체 간부들이 경찰 소환조사를 받게 됐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친박단체연합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정광용 대변인(박사모 중앙회장)에게 피혐의자 신분으로 출석 요구서를 보냈다고 22일 밝혔다.
정 대변인은 지난 10일 집회에서 참가자들의 폭행·손괴를 부추겨 인명 및 기물파손을 일으킨 혐의(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이날 집회에서 사회를 본 손상대 씨를 함께 조사할 예정이다. 손 씨는 극우매체 뉴스타운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에게 28일 오후에 출석하라는 내용의 요구서를 보냈다"며 "아직 내사단계로 정식 수사에 착수하지는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박 전 대통령 파면이 결정된 직후 헌법재판소와 250m가량 떨어진 종로구 안국역 사거리는 탄핵 반대집회 참가자들이 난동을 부리면서 일대가 아비규환이 됐다.
이들은 경찰을 폭행하거나 차벽을 밀쳐대는 한편 주변에 있던 취재진을 집단구타하고 소지품을 빼앗는 등 극도의 적개심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관계자가 "소요 상태"라고 표현했을 정도다.
이 과정에서 경찰 차량에서 떨어진 철제 장비를 맞은 집회 참가자 김모(72) 씨가 숨졌다. 이와 함께 경찰관 15명과 기자 10명이 크게 다치고 경찰 차량 15대도 파손됐다.
그러는 동안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목숨이 아깝지 않은 사람 나오라"거나 "빨갱이들 다 때려죽이자"던 지도부는 유유히 자리를 빠져나갔고 심지어 "안전한 곳에 있다"며 경찰을 따돌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