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던 초등학생이 설을 앞두고 가출했다가 경찰과 택시기사의 도움으로 무사히 부모를 만났다.
29일 부산 사상경찰서 감전지구대에 따르면 설 연휴를 앞둔 지난 26일 오후 10시 10분쯤 한 초등학생이 택시를 타고 지구대로 왔다.
이 학생은 사용이 정지된 현금카드로 택시비를 결제하려 했고, 이를 이상하게 생각한 택시기사가 A군을 지구대로 안내한 것이다.
확인 결과 이 학생은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6학년인 A(12)군이었다.
A군은 경찰의 설득 끝에 부산까지 오게 된 경위를 진술했다.
당시 A군은 경찰에서 "학원을 6곳이나 다니는데, 수학 숙제도 안 해서 가출했다"며 "가족과 여행한 적이 있는 해운대로 가고 싶어 부산으로 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사실을 A군의 부모에게 알렸고, 부모는 온종일 걱정이었다며 A군을 데리러 가겠다고 말했다.
A군은 경찰의 안내를 받아 인근 식당에서 돼지국밥으로 늦은 저녁을 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은 가출 다음 날인 27일 오전 2시쯤 지구대를 찾아온 아버지와 상봉해 함께 해운대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