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앞으로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하는 관광객은 검투사 복장을 한 호객꾼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없다.
4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는 "로마 시는 검투사로 분한 호객꾼이 돈을 받고 관광객과 사진 찍는 행위를 전면 금지한다"고 밝혔다.
관광명소 앞에서 함께 사진을 찍자고 제안한 뒤 바가지를 씌우는 검투사 복장 호객꾼이 갈수록 증가하자 비르지니아 라지 로마 시장이 이 같이 결정했다고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로마 안에서는 검투사 복장 호객 뿐만 아니라 릭샤(인력거) 운전도 금지된다. 릭샤 운전사에게 터무니 없는 돈을 요구받거나 소매치기 당했다는 관광객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규정을 어기면 400파운드(약 60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로마 시는 "공공질서를 유지하고, 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한 조처"라고 설명했다.
검투사 복장의 한 호객꾼은 "베로나의 경우, 10파운드(1만5천원)를 내면 하루 종일 관광객과 함께 사진을 찍고 돈을 받을 수 있다. 왜 로마는 무작정 금지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나 로마 시는 "검투사 복장 호객꾼이 관광객에게 바가지를 씌워 벌어들이는 돈이 매달 1만 파운드(1490만원)에 달한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