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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공범…국민의 충견으로 거듭날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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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습니다, 공범…국민의 충견으로 거듭날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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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6차 주말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서 거대한 파도를 연출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3일 저녁 7시 30분쯤 서울 광화문에서 청와대로 가는 길목에 있는 삼청동 현대미술관 앞, 경찰의 저지선에 막힌 시민들의 외침은 격했다. 한목소리로 부르짖던 "박근혜는 퇴진하라" 구호는 어느새 "박근혜를 구속하라" "탄핵하고 구속하라"로 수위가 높아져 있었다. 서울에서만 170만 명, 전국에서 232만 명이라는 사상 최대 인파가 운집해 빚어낸 거대한 촛불 민심은 국회로 공을 떠넘긴 박 대통령과 광장의 요구를 무시하는 새누리당의 행태에 분노하고 있었다.

    이날 오후 7시부터 청와대로 향하기 시작한 행진에 앞서 광화문 광장 무대에서는 자유발언이 이어졌다. 전국언론노조 성재호 KBS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스스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공범"이라며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성 본부장은 "전국언론노조 부위원장 성재호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그리고 또… 여기 계신 여러분이 '니들도 공범'이라고 말씀하신 KBS본부 노조위원장이기도 합니다. 맞습니다. 공범입니다"라고 운을 뗐다.

    "언론이, 특히 공영방송이 제 역할을 했다면 최순실 일가가 어떻게 국정을 농단할 수 있었겠습니까. 그리고 박근혜 같은 사람이 어떻게 저 청와대에 앉아 있을 수 있었겠습니까. 지난 9년, 이명박근혜 정권 9년 동안 저희 언론노조 조합원들은 100일 넘게 파업도 해가면서 열심히 싸웠습니다. 하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도 MBC, YTN 해고 언론이 9명은 아직 제자리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는 "어제 최순실 관련 회사에서 EBS 현 사장의 이력서가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라며 "최순실이, 그리고 문고리 3인방이, 김기춘이 EBS 인사에만 개입했겠습니까"라고 지적했다.

    "이미 김영한 전 민정수석이 남긴 비망록에는 김기춘이, 그리고 청와대가 정치적 독립이 무엇보다 중요한 공영방송 KBS의 사장과 이사 선임에 불법적으로 개입했다는 정황들이 곳곳에 담겨 있습니다. 그동안 청와대만 바라보면서 이른바 똥개짓하던 공영방송들이 최근에는 '내가 언제 그랬냐'며 박근혜·최순실 뒤로 숨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저희 언론노조는 이 숨어 버린 박근혜의 아바타들, 이번 사태의 공범들을 싹 도려내고자 합니다."

    성 본부장은 "그런데 또 다른 공범인 새누리당이 온몸으로 이 언론 공범들을 비호하고 있습니다"라며 "KBS, MBC의 박근혜 방송을 끝장낼 방송법, 방문진법 개정을 법안 심의조차 못하게 막고 있습니다"라고 호소했다.

    "그래서 오늘 언론노조 위원장은 새누리당 미방위(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간사 박대출이 지역구로 있는 진주로 내려가게 된 것입니다. 여기 민주당, 국민의당, 그리고 정의당 국회의원 여러분도 많이 와 계신 줄로 압니다. 박근혜 탄핵과 함께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방송법 개정될 수 있도록, 통과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십시오."

    그는 "마지막으로 제가 속해 있는 언론노조 KBS본부는 오는 8일부터 파업에 들어갑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판국에 숟가락 얹는다고 비난하셔도 좋습니다. 하지만 KBS의 박근혜 체제를 도려낼 수 있도록 응원도 함께 보내주십시오. 공영방송이 정권의 똥개가 아니라 국민의 충견으로 거듭 태어날 수 있도록 포기하지 않고 싸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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