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이집트 3대 피라미드 중 하나인 '쿠푸왕 피라미드' 내부에 미지의 공간이 존재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국제연구팀에 의해 밝혀졌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일본과 이집트, 프랑스, 캐나다 연구진이 참가한 국제공동연구팀이 대기 속을 날아다니는 우주선(cosmic rays)인 뮤온 입자를 이용해 피라미드의 내부를 투시한 결과 이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15일 보도했다.
뮤온은 전자와 비슷한 성질을 갖고 있지만, 질량은 훨씬 크며 성층권에서 끊임없이 광속에 가까운 속도로 지표면에 떨어진다.
또 투과하는 물질의 밀도에 따라 에너지를 잃는 양이 달라서 뮤온이 쏟아진 패턴을 관찰하면 뮤온이 지나온 길에 물질이 어떤 식으로 존재하는지 파악할 수 있다.
연구팀은 높이 약 150m인 쿠푸왕 피라미드의 폭 1m, 높이 1m의 내려가는 통로에 뮤온 입자를 검출하는 판자를 설치했다.
검출 판자에 축적된 870만 개의 뮤온 입자 정보를 분석한 결과 생각했던 것보다 검출량이 많은 장소가 발견됐다.
이번에 파악된 미지의 공간이 어디에 존재하는지 구체적인 위치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공간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난 범위의 표면에 돌로 엮은 맞배지붕과 같은 구조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맞배지붕이 있는 표면 안쪽에 미지의 공간이 존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사에 참가한 나고야(名古屋)대학의 모리시마 구니히로(森島邦博) 특임교수는 "피라미드와 같은 거대 석조건축물에서 미지의 공간이 발견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