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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미국 주류사회를 조롱한 희대의 이단아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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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남미

    [美 대선]미국 주류사회를 조롱한 희대의 이단아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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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엄청난 부를 업고 TV쇼 인기…이민정책 반대, 보수적 경제정책

    9일 오전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주한 미대사관 주최로 열린 2016 美 대선 시청 행사에 후보들의 홍보물이 설치되어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미국의 제45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도널드 트럼프는 1946년 부동산 재벌인 프레드 트럼프의 넷째 아들로 태어났다.

    트럼프는 포드햄 대학교를 다니다 펜실베니아 대학의 와튼스쿨 경제학과에 편입해 졸업한 뒤 아버지의 가업을 이어받아 본격적인 경영자의 길을 걷게 된다.

    자산만 십 수조원 대에 이르는 경영자로 유명하지만 1991년 아틀란틱 시티의 트럼프 타지마할 카지노, 1992년 트럼프 플라자 호텔, 2004년 트럼프 호텔과 카지노, 2009년에는 트럼프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등이 연이어 파산하면서 '뛰어난 경영자'인지에 대해서는 미국 내에서도 논란이 많다.

    오히려 잦은 TV쇼 출연과 인지도 상승을 이용해 '네이밍 스폰서'로 돈을 벌어들이는 등 엔터테이너로서의 자질을 더 높게 평가받는 분위기다.

    2004년부터 14년간 계속된 '어프렌티스'라는 리얼리티 쇼를 진행하면서 "'You're Fired (넌 짤렸어)'"라는 유행어를 만들어 낸 것이 대표적이며 미스 USA와 미스 유니버스를 소유하기도 했다.

    생애 대부분을 경영자이자 연예인의 삶을 누린 트럼프는 2012년에도 대선 출마를 고려하기도 했었지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출생 신고서를 공개하라고 요구하다 출생 신고서가 공개되면서 불출마를 선언했다.

    하지만 2015년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단번에 미국 정치의 핫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트럼프 인기의 원천은 히스패닉과 무슬림, 중국으로 향하는 거침없는 증오 발언과 반이민,고립주의로 표현되는 과거 회귀적 경제정책 등이 꼽힌다.

    출마 선언 때부터 멕시코 이민자들에 대한 강성 발언으로 주목을 받던 트럼프는 멕시코 국경에 벽을 세워야 한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키는가 하면 "무슬림들을 데이터베이스에 기록해야 한다"는 발언으로 이민자들과 무슬림에 대한 공격적 성향을 그대로 드러냈다.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삼는 발언을 게속하는가 하면 성추행 추문 등으로 지지율이 폭락하는 위기를 맞기도 했다.

    {RELNEWS:right}부동산 재벌임에도 뉴욕 월가에 대한 날선 비판을 계속했고 기행적인 행동과 발언으로 미국 주류사회의 이단아로 통한다.

    이를 반영하듯 주류 사회와 언론은 대선 기간 내내 트럼프에 비호의적인 태도를 보였고, 각종 여론조사도 모두 클린턴 우세를 예측하는 결과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트럼프는 끝까지 지지자들을 상대로 미국 언론들이 편파성을 성토하고 대선 패배시 불복하겠다며 독불장군식 행보를 굽히지 않았다.

    결국 미국 주류 사회와 언론의 줄기찬 비판과 논란에도 불구하고 '대학 교육을 받지 못한 중하위층의 30~50세 백인'으로 대표되는 지지자들이 강하게 결집하면서 '희대의 이단아' 트럼프는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는 최대 이변의 주인공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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