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자정 의지 있나? 부산시약사회, 불법 약국서 거액 기부금 수수 논란

  • 0
  • 0
  • 폰트사이즈

부산

    자정 의지 있나? 부산시약사회, 불법 약국서 거액 기부금 수수 논란

    • 0
    • 폰트사이즈

    비약사 판매 적발된 약사에 약사회관 건립 기금 3천만 원 받아, 청문회 석달 지나도록 불법영업 계속 배짱

    카운터 직원이 약품을 판매 중인 A씨 약국 (사진=강동수 기자)

     

    대한 약사회 일부 임원과 지역 약사회 전현직 간부들의 약사법 위반 사례가 속속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약국 자정에 앞장서야 할 부산시 약사회가 오히려 이를 방조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약사회 자체 단속을 통해 적발한 약국이 이후에도 불법영업을 계속하는데도 방치하고 있고, 이 과정에서 부적절한 기부금까지 받았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부산지역 약사회에서 원로급 약사로 대접받고 있는 부산진구의 A 약사는 지난 7월 부산시약사회에 비약사(무자격자) 약품 판매 사실이 적발돼 청문회에 회부됐다.

    당시 시 약사회는 카운터 직원을 내보내고 더이상 비약사 판매 영업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고 했지만, 그때 뿐이었다.

    청문회를 연지 3개월 가까이 지난 현재까지도 A씨의 약국은 카운터 판매 행위를 계속하고 있다.

    보통 약사회의 약국자율정화 활동은 사실조사를 거쳐 불법이 확인된 약국을 자체 청문회에 회부해 개선 약속을 받아내고, 이후 1개월 안에 카운터 직원 정리 등 실질적인 개선조치를 마치도록 하고 있다.

    이후 재점검에서 또다시 불법조치가 확인되면 약사회가 직접 경찰에 고발하는 단계를 밟는다.

    취재결과 A 씨는 대한약사회에서도 지난 7월 약사법 위반혐의로 청문회에 회부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약사회 양경인 약사지도위원장은 "8월부터 월 1회 이상 재점검을 시행했으며, A씨가 시정 의지를 보이지 않아 조만간 경찰에 고발할 방침"이라며 약사회 차원에서도 A 씨의 불법 영업을 인지하고 있음을 인정했다.

    반면, 부산시약사회 관계자는 올해 15개 약국에 대한 청문 절차를 진행해 모두 개선조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가 해당 약국에 대해 묻자 인력 부족으로 아직 재점검을 못한 곳이 많다고 말을 바꿨다.

    자신들이 직접 청문회에 회부한 약국이 불법을 계속 저지르는지 사후 확인 노력과 의지가 부족했거나, 아예 봐준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일선 약사들 사이에서는 시 약사회가 고의로 A 씨를 봐준게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불법 행위가 적발된 시점에 공교롭게도 부산시약사회가 현재 신축을 추진 중인 부산약사회관 건립기금 명목으로 A씨로부터 3천만 원의 기부금을 받은 사실을 문제삼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시 약사회 측은 우연의 일치일뿐, 청문회와는 아무 관련 없는 순수한 기부였다며 관련 의혹은 지나친 억측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하지만, 부산시약사회는 지난 5월 제약회사들을 상대로 약사회관 공사비를 지원해달라며 협조공문을 보내 갑질논란을 산데 이어, 청문 대상인 A 씨로부터 거액의 기부금을 받은 것은 부적절한 처신이 아니었냐는 비난을 또 한번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