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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춘천 102보충대대 65년 만에 역사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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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마지막 입영식을 끝으로 해체

    지난 20일 강원도 춘천 102보충대대에서 마지막 입영문화제가 열렸다. (사진=강원지방병무청 제공)

     

    전국 유일의 신병 입영부대인 강원도 춘천 102보충대대가 창설 65년 만에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102보충대대는 27일 마지막으로 입소한 장정 1000여 명의 입영식을 마치고 다음 달 1일 공식해체된다.

    102보충대대는 6·25 전쟁 중인 1951년 3월 제주도에서 훈련소로 창설됐으며 이후 1953년 8월 강원도 춘천시 근화동으로 옮겨진 뒤 1967년 12월 춘천시 신북읍 율문리를 거쳐 1987년 10월 지금의 신북읍 용산리로 이전됐다.

    9월 20일 강원도 춘천 102보충대대에서 마지막 입영문화제가 열렸다. (사진=강원병무청 제공)

     

    그동안 강원권에 입대하는 모든 장정은 춘천 102보충대대에 입소해 3박 4일간 관련 절차를 거친 뒤 신병교육 부대를 배치 받아왔다.

    이로 인해 지금까지 연 평균 4~5만 명, 65년간 약 260여만 명의 장정들이 102보충대대를 통해 강원 전방지역에 배치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102보충대대는 국방개혁 기본계획에 따라 수년 전부터 폐지가 논의됐고 결국 해체되게 됐다.

    102보충대대가 해체됨에 따라 다음 달부터 입영 대상자들은 강원도내 8개 시·군 지역에 있는 제1야전군 예하 각 사단별로 직접 입영하게 된다.

    2004년 송승헌씨가 입영하는 날 102보충대대 앞을 찾아 환송하고 있는 일본 팬들 (사진=강원CBS)

     

    한편, 지난 20일 102보충대대에서는 입영 장정과 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마지막 입영문화제가 열렸다.

    신병 입영자들을 격려하는 자리인 입영문화제는 국방부 국악대 모둠북, 강원도립무용단, 댄스퍼포먼스팀 '무하' 등의 다양한 공연과 태권도 시범으로 펼쳐졌으며 참석자들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보충대의 폐지를 아쉬워했다.

    2004년 11월 춘천 102보충대대에 입영한 배우 송승헌씨가 입소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강원CBS)

     

    102보충대대는 그동안 입영장정이 가족, 연인과 당분간 헤어지며 눈물을 흘리고 사나이로 거듭나는 현장인 동시에 한류의 열풍을 일으킨 유명 연예인들의 입대로 동남아 팬들의 유명 순례지의 한 곳이기도 했다.

    송승헌을 비롯해 원빈, 송중기, 유승호, 성시경, 이동건 등 많은 유명 연예인들이 3박 4일간 훈련받았던 102보충대대는 이제 추억의 장소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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