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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이 미안해…세계를 울린 아이들 Top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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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일반

    어른들이 미안해…세계를 울린 아이들 Top5

    • 2016-08-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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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BS '오늘 하루, 장주희입니다' FM 98.1 (20:05~21:00) - 이강민의 비공식 랭킹

     


     


     


     


     


     


     



    ☞ 팟캐스트 듣기

    ▶ 오늘 하루 장주희입니다. 이슈와 관련된 더 깊은 이야기를 소개하는 시간, '이강민의 비공식 랭킹', 이강민 아나운서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 오늘은 어떤 랭킹을 준비하셨나요?

    = 어제 오늘 큰 화제가 된 사진이 있었습니다. 시리아 북부 알레포 공습에서 살아남은 한 소년의 사진인데요. 사진 속 소년은 하얀 먼지를 뒤집어쓰고 피로 범벅된 채 구급차 안에 멍하니 앉아있습니다. 이 사진이 전 세계에 알려지면서 시리아 내전이 멈추길 바란다는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는데요. 이 사진 외에도 사진 한 장으로 세계를 움직이게 한 아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세계를 울린 아이들 Top5’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 어떤 사진 속 아이들이 세계를 울렸나요?

    = 지난해 9월에는 터키 해변 모래에 얼굴을 묻은 아이의 주검 사진이 전 세계를 울렸습니다. 사진 속 아이는 세 살배기 알란 쿠르디였는데요. 시리아 난민이었던 알란 쿠르디는 내전을 피해 가족들과 함께 작은 보트를 타고 지중해를 건너다 거센 파도에 휩쓸려 사망했습니다. 이 사고로 엄마와 형도 목숨을 잃었는데요. 쿠르디의 죽음 이후 유럽은 난민 수용에 더 전향적인 자세를 보였습니다. 난민 발생의 원인인 시리아 내전을 끝내기 위해 급진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공습을 강화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시리아 내전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고 난민들의 비극은 아직도 끝나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가족을 모두 잃은 쿠르디의 아버지는 고향에 돌아가 쿠르드족 난민 어린이를 돕는 자선단체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지난 성탄에 “내년엔 시리아 전쟁이 끝나고 전 세계에 평화를 깃들기를 바랍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고 합니다.

    ▶ 쿠르디 아버지의 바람처럼 수많은 난민과 희생자를 만들고 있는 시리아 내전이 하루 빨리 끝났으면 좋겠네요. 다음으로 소개해 주실 사진은 어떤 건가요?

    = 지난 1972년에는 발가벗은 채 거리를 달리는 여자 아이의 사진이 세계에 충격을 안겼습니다. 사진의 주인공은 베트남 소녀 킴 푹이었는데요. 네이팜탄 폭격으로 온몸에 화상을 입고 공포에 질려 울부짖으며 거리를 내달리는 찰나의 순간을 AP통신의 사진 기자가 포착한 겁니다. 베트남 전쟁의 비극이 고스란히 담긴 이 사진은 뉴욕타임즈 1면에 실리면서 반전 여론을 불러일으켰고요. 베트남 전 종식에 큰 역할을 했는데요. 사진의 주인공 킴 푹은 이후 전신화상을 치료하기 위해 17차례나 수술을 받는 고통의 시간을 보냈을 뿐만 아니라, 본인의 뜻과 관계없이 정치적 목적의 선전도구로 이용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고난들을 이겨낸 킴 푹은 현재 유엔 친선대사로 활동하며 전쟁의 참혹함을 알리고 있다고 하네요.

    ▶ 고통의 시간을 견디고 평화의 상징이 된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세계를 울린 아이, 또 누가 있었나요?

    = 지난 1993년에는 굶주림에 지쳐 웅크린 채 앉아 있는 뼈가 앙상한 아이와, 아이를 노려보고 있는 독수리 사진이 세계를 울렸습니다. 뉴욕타임즈 사진기자이자 보도사진가 그룹 뱅뱅클럽의 일원이었던 케빈 카터가 수단에서 찍은 사진인데요. 이 사진은 뉴욕타임즈에 보도되면서 ‘아프리카의 절망’을 알리는 상징이 됐고, 기아 해결을 위한 국제적인 지원을 이끌어 내는 데 기여했습니다. 하지만 사진을 찍은 카터는 그 상황에서 셔터를 누를 것이 아니라 아이를 구했어야 한다는 거센 비난에 시달려야 했는데요. 카터는 죄책감과 취재 현장의 참혹한 모습으로 인한 트라우마를 겪다가 몇 달 후에 끝내 자살하고 말았습니다.

    ▶ 사진 기자가 결국 자살에 이르렀다는 게 안타깝네요. 다음으로 소개해 주실 사진은 어떤 건가요?

    = 지난 1969년에는 굶주림으로 앙상하게 뼈만 남은 색소결핍증 아이의 사진이 전 세계에 충격을 주었습니다. 이 사진은 1967부터 1970년까지 나이지리아 남동부에 존립했던 독립국가 비아프라에서 찍은 사진인데요. 전 세계 분쟁지역을 취재하던 영국 출신 종군기자 돈 맥컬린이 찍은 사진입니다. 비아프라가 독립을 선언하자 나이지리아는 바로 봉쇄 조치를 취하고 이곳을 침공하는데요, 이후 1년 만에 비아프라 전체 인구 가운데 4분의 1이 넘는 200만 명 이상이 아사하는 등 세기의 비극을 겪게 됐고요, 팔다리가 앙상한 채 배만 불룩 나온 비아프라 아이들의 사진은 아프리카 가난의 상징이 됐습니다. 이런 비아프라의 실상을 고발한 맥컬린의 사진은 비아프라 실상을 알리는 기폭제가 됐을 뿐만 아니라, 국제 사회가 전쟁 중재에 착수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 마지막으로 세계를 울린 아이는 누구인가요?

    = 지난 1996년에는 조막만한 손으로 나이키 축구공을 바느질하는 아이의 사진이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라이프지에 실린 이 사진은 파키스탄 시알코트 지역의 아동 노동 착취 현장을 고발한 사진이었는데요. 당시 아이들은 시간당 15센트, 우리 돈으로 120원만 받고 하루 11시간의 노동을 해야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나이키는 “파키스탄의 하청업체가 아동에게 노동을 시킨 것이기 때문에 본사는 책임이 없다”고 발뺌했는데요. 나이키의 어이없는 해명은 전 세계의 분노를 일으켜 나이키 불매운동이 일어나는 계기가 됐습니다. 결국 나이키는 매출이 절반으로 줄어들고 나서야 아동노동 금지 규칙을 선포했고요, 전 세계 공장에 소방시설과 비상구 등 안전시설을 갖추는 작업환경 개선에 나섰다고 합니다.

    ▶ 네, 오늘은 세계를 울린 아이들 사진을 살펴봤는데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 전쟁, 굶주림, 노동착취 등 끔찍한 일을 겪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참 마음이 아팠는데요. 무엇보다 어른들의 잘못 때문에 죄 없는 아이들이 고통 받아야 한다는 사실이 안타까웠고요, 오래 전부터 이런 사진들이 보도되고 전 세계를 울게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비슷한 사진을 또 보게 되는 상황이 더 마음이 아픕니다. 적어도 아이들은 이런 고통을 겪지 않을 수 있는 세상이 되도록, 우리를 포함해 국제 사회가 많은 관심을 기울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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