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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 거목' 박형규 목사 빈소 조문행렬…정치인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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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반

    '민주화 거목' 박형규 목사 빈소 조문행렬…정치인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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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8일 별세한 민주화 운동 원로 박형규 목사의 빈소가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어 있다. 사진은 19일 오전 박 목사의 빈소 모습.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을 지낸 박 목사는 1970년대 민주화 운동의 참여로 유신 반대에 앞장 서다 6차례 투옥됐고, 1974년 '민청학련 사건'과 관련해 15년형을 선고받았다. (사진=황진환 기자)

     

    박형규 원로목사가 소천한 다음 날인 19일, 빈소가 차려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전·현직 유력 정치인과 교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전날 갑작스러운 비보를 듣고 가장 먼저 달려온 건 최근 정계복귀 수순을 밟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전 상임고문.

    이후 문재인 전 대표, 이재오 전 의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등이 잇달아 빈소를 찾았다.

    19일 오전 11시쯤 모습을 드러낸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는 박 목사에 대해 "유신시절 민주화운동에 고생을 많이 하신 분"이라며 "오늘날 한국이 정치적 민주주의로 발전하는 데에 크게 기여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한 번도 뵌 적 없고 잘 알지도 못했다"면서 "당시 대학교수였던 나도 심정적으로 찬동했다"고 말했다.

    빈소 앞에는 심상정 정의당 대표 등이 보낸 화환 20여개가 설치됐다.

    앞서 박 목사는 18일 오후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3세.

    1923년 경남 마산에서 태어난 박 목사는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을 지내고 남북평화재단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을 역임했다.

    이후 1960~70년대 민주화 운동의 중심에 섰으며, 그러다 4.19 혁명 당시부터 독재정권에 저항해 내란음모죄, 긴급조치, 집시법 위반 등의 죄목으로 6차례에 걸쳐 투옥됐다.

    1974년 박정희 정권이 유신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조작한 이른바 '민청학련 사건'에 연루돼 15년 형을 선고 받기도 했다. 이 사건은 38년이 지난 뒤인 2012년 9월 재심을 통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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