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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한국 인구정책 배우자

''1가구 2자녀 갖기'' 운동 전개

''아들 딸 구별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 지난 70년대 산아제한 운동을 폈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표어였다. 이집트가 70년대 한국의 산아제한을 벤치마킹한 ''1가구 2자녀 갖기'' 운동에 돌입하기로 했다.

이집트 인구는 지난 5월 기준 약 7900만명으로 30년 사이 갑절로 증가, 아랍권 인구대국으로 진입했다.

이집트의 사회전문가들은 "산아제한 정책을 펴지 않으면 이집트 인구가 오는 2020년 1억 명을 돌파하고 2050년에는 지금의 2배인 1억6000만명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집트는 국토면적이 한반도의 5배 규모(100.1만㎢)이지만 사막이 많아 사람이 살 수 있는 땅은 전 국토의 5% 정도라 인구 조밀 국가에 속한다.

1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은 9∼10일 열린 인구정책 콘퍼런스에 참석해 "한국과 이집트의 인구는 1960년대에 똑같이 2600만명이었고 산아제한 정책을 편 한국의 인구는 현재 4800만 명이지만 이집트 인구는 80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며 한국처럼 가족계획을 통한 인구억제 정책이 시급함을 역설했다.[BestNocut_R]

가발리 장관은 "이집트의 각 가정이 향후 25년간 두 자녀만 낳으면 320억 달러 규모의 기간 시설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산아제한 운동에 국민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하지만 이집트에서 ''1가구 두 자녀 갖기'' 운동이 성공할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대체적이다. 이집트는 혈연에 기초한 부족적 전통이 중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랍 문화권에선 가문을 키울 수 있는 다산이 장려되고 있고 특히 시골 지역에서는 노동력을 얻는 수단으로 최대한 자녀를 많이 낳는 게 좋다는 풍조가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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