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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어린 예수의 기록되지 않은 1년 '영 메시아' 등 2권



책/학술

    [새책] 어린 예수의 기록되지 않은 1년 '영 메시아' 등 2권

    유대인의 삶의 지혜서 '미드라쉬- 출애굽기'

     

    이집트에서 나사렛으로, 어린 예수의 기록되지 않은 1년을 추적하다 예수는 누구와, 어떻게 살았을까? 그는 언제 자신이 신의 아들이며 메시아(그리스도)임을 알게 되었을까? 남에게 없는 능력이 자신에게 있음을 알았을 때 무슨 생각을 했을까? 예수의 가족들은 그런 예수를 어떻게 바라보았을까? 그리스도를 낳아 기르는 부모의 마음이란 어떤 것이었을까?… 신약성서의 복음서를 읽다가 한 번쯤은 떠올렸을 법한 물음들이지만 이 내용을 다루는 것은 신학보다는 문학의 일일 것이다. 성경은 공생애를 시작하기 전의 예수에 관해 거의 이야기하지 않기 때문이다.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기까지 예수의 30년 중 성경에 기록된 유일한 행적은 예수가 부모와 함께 예루살렘을 방문했다는 사실 정도다. 앤 라이스는 이처럼 베일에 싸인 30년 중 1년의 시간을 뽑아내어 '영 메시아'에서 문학적 상상력으로 재구성해 보여준다.

    작가는 헤롯의 영아 살해를 피해 이집트로 피신한 요셉 일가가 다시 나사렛으로 돌아와 정착하기까지의 여정을 추적하면서, 아무도 말해주지 않는 출생 의 비밀, 자신 안에 깃든 불가사의한 능력을 마주한 어린 메시아의 충격과 의문을 섬세하고도 대담하게 그려낸다.

    저자는 세기 팔레스타인 분위기를 소설로 쓰기 위해 예수와 기독교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에서 서술된 문헌들을 포함해 '역사적 예수'를 다룬 방대한 분량의 신학서적을 독파했고, 각고의 노력 끝에 이 소설을 탄생시켰다.

    앤 라이스 지음/이미선 옮김/포이에마/ 372쪽/ 13,000원

     

    미드라쉬는 유대인들 사이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고대의 이야기이다. 이것은 성경과 맥을 정확히 같이한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신 이야기부터 성경에 나오는 여러 가지 주제들에 덧붙여서 따라다니는 많은 이야기들이다. 미드라쉬에 담겨 있는 이야기들은 대부분이 성경에 나오지 않는 것들이다. 그러나 성경과 상반되는 이야기는 없다. 마치 성경을 뒷받침해 주는 느낌이다. 왜냐하면 성경은 핵심만 기술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머지는 다른 자료에서 찾아야 한다. 성경이 모든 것을 세세하게 다 말해 주지 않기 때문에, 여러 의문점들이 생길 수 있는데, 상당 부분 미드라쉬가 그 답을 가지고 있다. 성경에 나오지 않는 성경의 뒷이야기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미드라쉬는 유대인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구전이다. 어쩌면 전설과도 같은 이야기이다. 그런데 이것이 성경과 딱 맞아떨어진다. 유대인들은 미드라쉬를 성경과 거의 동일한 가치를 지닌 책으로 보고 있다.
    성경에 '미드라쉬'라는 말이 두 번 나온다.

    "아비야의 남은 사적과 그의 행위와 그의 말은 선지자 잇도의 주석 책에 기록되니라"(대하13:22)

    "요아스의 아들들의 사적과 요아스가 중대한 경책을 받은 것과 하나님의 전을 보수한 사적은 다 열왕기 주석에 기록되니라 그의 아들 아마샤가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대하 24;27)

    위의 '주석'이라고 나온 부분이 히브리어로 '미드라쉬'를 의미한다. 미드라쉬는 정말 특이한 주석이다. 200년경부터 시작하여 900년경에 꽃을 피웠다. 거의 2000년 동안 형성된 검증된 주석이다.

    '미드라쉬 2- 출애굽기'의 편저자 강문호 목사는 유대인들에게 전설처럼 내려오는 미드라쉬 이야기 중에 재미있는 것들, 성경만 보았을 때는 잘 이해가 가지 않던 이야기들을 흥미 있게 엮었다.

    저자는 미드라쉬를 꼭 읽어야 하는 이유를 이렇게 말하고 있다. "미드라쉬는 대단히 지적이지만 지적이지만은 않습니다. 미드라쉬는 감정이 풍부하지만 감정적이지만도 않습니다. 역사적인 기록이지만 역사적 기록에 강조점을 주고 있지는 않습니다. 교리적인 면이 있으면서도 교리적이지만은 않습니다. 미드라쉬는 우리에게 의미를 줍니다. 영적으로 인도할 곳을 분명히 알려 주고 있습니다. 미드라쉬는 주제가 분명하고, 구조가 확실하며, 의미가 심오합니다. 진리이면서 아름답습니다. 말하려고 하는 볼륨이 커서 확실하게 들립니다. 미드라쉬는 모든 것을 다 갖춘 아름다운 문학입니다. 성경이면서 진리면서 교리입니다. 지적이고 감정적입니다. 크고 세밀합니다. 넓고 자세합니다."

    '미드라쉬 2- 출애굽기'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나오는가? 모세가 세 살 때 바로의 궁전에서, 바로의 왕관을 빼앗아 썼다는 이야기,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종노릇할 때 안식일은 쉬게 된 이야기, 모세가 애굽 사람을 죽인 이유 때문에 바로왕이 모세를 죽이려고 하자, 하나님께서 천사를 보내어 칼이 모세의 머리를 쳐도 칼이 모세의 목에 들어가지 않도록 딱딱한 돌처럼 굳게 하셨다는 이야기, 모세가 지팡이를 던지자 다른 동물이 아닌 왜 하필 뱀으로 변했는지에 관한 이야기, 모세가 애굽을 빠져나오면서 마지막 시간에 한 일,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를 건널 때 이야기,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한 후 바로왕의 이야기, 십계명 이야기, 성막 이야기, 성막 건축 이야기 등에서 알려지지 않은 뒷이야기가 흥미있게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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