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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대선때까지 김종인 체제 이어가야"



정치 일반

    "더민주, 대선때까지 김종인 체제 이어가야"

    - 이재오 20년 지역 독주, 민심이 심판해
    - 총선, 더민주 승리 아닌 반사이익으로 봐야
    - 김종인 독선적? 카리스마와 리더십은 먹혀
    - 3당 체제에선 당이 일치단결, 똘똘 뭉쳐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20:00)
    ■ 방송일 : 2016년 4월 18일 (월) 오후 6시 30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강병원 당선자 (더불어민주당)

     

    ◇ 정관용> 이번 총선 화제의 당선자 계속 만나고 있습니다. 이재오 의원 지역구인 은평을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의 강병원 당선자 연결합니다. 나와 계시죠?

    ◆ 강병원> 네, 나와 있습니다.

    ◇ 정관용> 이길 거라고 언제쯤 생각하셨어요?

    ◆ 강병원> 4월 4일하고 5일이 일요일, 월요일이었거든요. 그때 다들 공보물을 받아보신 것 같아요. 그 공보물이 돌고 난 그 주 중반, 후반쯤 거리를 나가보니까요. 민심이 뒤집어졌다는 게 다가오더라고요.

    ◇ 정관용> 어떻게 느껴져요, 그게?

    ◆ 강병원> 손을 흔들어주시고.

    ◇ 정관용> 아, 그전에는 안 그랬어요?

    ◆ 강병원> 네. 그러니까 저를 다 모르셨을 것 아닙니까? 은평을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다음으로 인지도가 높은 분이 이재오 의원이셨거든요.

    ◇ 정관용> 그렇죠.

    ◆ 강병원> 그런데 저를 모르시던 분이 공보물이 나가니까 '아, 이 친구구나'라고 하면서 아시고 있으셨나 봐요. 그러다가 손을 흔들어주시고 V자를 해 주시는 걸 보면서 '야, 민심이 뒤집어졌구나' 이런 느낌이 오더라고요.

    ◇ 정관용> 그런데 이 본선에 나가기 전에 사실 당내에서 경선부터 치열했잖아요. 재선 의원 출신에 서울시 정무부시장도 지낸 임종석 후보자하고 둘이 경선했는데 가까스로 이겼죠?

    ◆ 강병원> 그렇죠.

    ◇ 정관용> 그 과정이 있었는데도 유권자들은 몰랐던 모양이군요, 그러니까.

    ◆ 강병원> 당내 경선하고 본선은 좀 차이가 있더라고요.

    ◇ 정관용> 어떠셨어요? 그러니까 경선도 거의 천신만고 끝에 이겼고 거물 이재오 의원을 꺾었고. 그 비결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 강병원> 이번 선거는 솔직히 강병원의 선거는 아니었고요. 이재오 의원을 또 시킬 것이냐 말 것이냐의 선거였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 정관용> 아하.

    ◆ 강병원> 그런데 70% 이상의 민심이 이제는 그만해야 된다. 70%의 절대다수 민심이 야권에 대안을 찾는 과정이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런 과정에서 연신내 행운식당 둘째아들 그리고 이 지역에서 초중고를 나온 강병원에게 민심이 결집되지 않았나 생각이 들고요. 바로 그것은 새누리당 독주 20년에 대한 심판과 은평을 발전시킬, 변화를 이끌 새로운 인물에 대한 요구가 결집됐다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그런데 사실 그 지역에는 새누리당 공천도 안 했단 말이에요.

    ◆ 강병원> 네.

    ◇ 정관용> 그래서 상당수의 많은 사람들은 '아유, 거기는 그냥 이재오 의원이 또 되겠구먼' 이렇게 했는데. 바닥민심은 전혀 아니었다. 그겁니까?

    ◆ 강병원> 그렇습니다. 제가 느끼는 민심은 한 7, 80%가 '저분은 그만하셔야 된다'였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예를 들어서 대구 같은 경우는 유승민 의원 무소속으로 나갔고 새누리당 공천 안 했는데 유승민 의원이 압도적으로 승리를 했단 말이에요. 그렇죠?

    ◆ 강병원> 네.

    ◇ 정관용> 그걸 비교해보면 어떻습니까?

    ◆ 강병원> 그거랑 비교해 보면 그만큼 저는 수도권이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새누리당에 대한 심판의 마음이 이번 전체 총선에서 드러났지만 이 은평을 같은 경우 새누리당 심판과 함께 이재오 의원의 20년 독주에 대한 심판의 분위기가 더 겹쳐져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 아니겠습니까?

    ◇ 정관용> 네.

    ◆ 강병원> 그렇게 봐주셔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강병원 의원. (사진=자료사진)

     

    ◇ 정관용> 당시 강병원 당선자의 개인 당선에 대한 얘기는 이 정도로 정리를 하고 이번 총선 전체에 드러난 민심을 뭐라고 해석합니까?

    ◆ 강병원> 저는 더불어민주당이 제1당이 됐지만 더불어민주당의 승리라고 하기에는 반사이익 측면이 있어서 국민들께는 죄송합니다. 그럼에도 이번 총선은 새누리당 집권 8년은 경제를 잃어버린 8년이었다고 국민들은 심판하셨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경제는 잘하겠다고 하셨지만 경제파탄과 민생파탄이었죠. 그리고 독선적인 국정운영을 하셨고 불통의 정치만 정말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국민들은 이 경제실패에 대해서 심판하시고 일방통행 국정운영에 대해서 준엄한 심판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그런데 더불어민주당이 꼭 잘해서 된 게 아니라 반사이익이다, 이렇게 말씀하셨잖아요.

    ◆ 강병원> 네.

    ◇ 정관용> 앞으로 더불어민주당이 더 잘해야 되지 않습니까?

    ◆ 강병원>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러려면 당장 걸려 있는 게 차기 지도부 어떤 사람들이 어떤 색깔로 어떤 지향으로, 거기에 대해서 혹시 의견 있으세요?

    ◆ 강병원> 저는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들어서고 나서 우리 당의 총선의 성적이 어쨌든 좋았지 않습니까? 저는 그중에 큰 이유 중의 하나가 우리 국민들이 보기에는 더불어민주당에 기존에 지도부가 좀 들어서면 왜 이렇게 자기 정치를 하시는 분들이 많은지. 그 지도부를 믿고 따라주고 한목소리를 내줘야 하는데 꼭 지도부와 함께 다른 목소리를 과하게 내시는 분들이 많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저는 비대위 체제가 들어서면서 김종인 대표의 독선적인 운영이라고 비판하시는 분도 있지만 그 카리스마와 리더십이 먹혔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우리당이 수권정당으로 가기 위해서는 그런 뭔가 좀 일치단결하고 한목소리를 내주는 그런 모습이 저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그러면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계속 대표를 맡는 게 옳다, 이건가요?

    ◆ 강병원>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 정관용> 대선 때까지 김종인 대표 체제가 오히려 당을 일치단결시키는 데 힘이 될 것이다?

    ◆ 강병원> 그렇습니다. 이 체제로 가서 우리 당도 좀 뭔가 단합되고 위기에 더 단결돼서 한목소리 내는 그런 당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저는 수권정당으로 가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그런데 총선 임박한 정국이라 다들 목소리 안 내고 일치단결한 것이지 앞으로 김종인 대표라 하더라도 막 목소리 내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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