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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 숭숭' 지역인재 선발과정 대대적으로 손본다



제주

    '구멍 숭숭' 지역인재 선발과정 대대적으로 손본다

    제주대 "선발방식 바꾸겠다", 인사처 "근본 대책 마련"

     

    공무원 수험생의 시험지 절도와 각종 부정행위로 신뢰도가 추락한 지역인재 선발과정이 대폭 개선된다.

    지역인재 선발 과정에서 문제를 노출한 제주대학교는 시험성적만으로 인재를 추천하는 기존 방식을 대폭 보완하기로 했다.

    인사혁신처는 제도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CBS노컷뉴스의 보도로 공무원 준비생 송모(26)씨가 시험지를 훔치고 각종 부정행위를 저질렀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인사혁신처가 지역인재 대학별 추천방식에 대한 개선방안을 내놓기로 한 것이다.

    인사혁신처는 15일 "지역인재 7급 추천 채용 제도는 대학별 추천 방식에 대한 실태조사와 관계자 의견수렴을 거쳐 제도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지역인재 선발과정에서 각종 문제를 노출하고 공무원 시험 준비생 송씨를 우수인재로 선발했던 제주대학교도 시험성적만으로 결정하는 방식을 변경하기로 했다.

    제주대학교 관계자는 "CBS 노컷뉴스 보도를 토대로 충분히 검토작업을 벌인 뒤 보완대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인사혁신처 대책과는 별개로 대학교 추천과정에서 시험 성적만으로 지역인재를 선발해오던 그동안의 방식에서 벗어나 인성검사나 면접 등을 추가하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CBS 노컷뉴스는 제주대학교의 허술한 관리(관련기사 : 2016년 4월 9일자 [단독] 신출귀몰 공시생은 학과수석...대학성적도 조작됐나)와 대학교 추천 지역인재 선발 과정의 문제점(관련기사 : 2016년 4월 11일자 성적위주 지역인재 선발이 시험괴물 만들었다)을 집중보도한 바 있다.

    제주대학교는 또 지역인재를 관리하는 사무실의 보안 허술 문제도 개선책을 검토하기로 했다.

    송씨가 시험지를 훔쳐 받은 지역인재 1차 시험 성적표.

     

    이에 앞서 지역인재 1차 시험 조작의혹을 제기한 CBS 노컷뉴스의 보도는 송씨가 시험지와 답안지를 훔쳤다고 경찰에 자백하면서 사실로 드러났다. (관련기사 : 2016년 4월 8일자 [단독] 정부 턴 공시생, 지역선발 시험도 조작의혹)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구속된 송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며 14일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대학자체 선발시험 부정이 의심된다는 CBS 노컷뉴스의 보도가 사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CBS 노컷뉴스는 '지역인재 7급 공무원 시험은 1차관문인 대학교 추천과정을 통과해야 응시자격이 주어지는데, 대학교 1차 시험에서 평균 점수 81점(전국 2등)을 받은 송씨가 본시험에서는 과락을 겨우 면한 45점에 불과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송씨는 CBS 노컷뉴스가 입수한 자료를 토대로 경찰이 집중 추궁하자 대학교 시험의뢰 업체인 서울 M학원에서 지난 1월 10일 시험지 1부와 답안지 2부를 훔쳤다고 자백했다.

    송씨는 또 지역인재 서류제출 요건인 토익시험과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물론 대학수능시험에서도 허위진단서를 제출해 시험시간을 늘려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송씨는 이와 함께 지난 2월 28일부터 4월 1일까지 훔친 신분증으로 정부서울청사를 5차례 드나들고 3월 26일 청사 내 인사혁신처 채용관리과 사무실에서 필기시험 성적을 45점에서 75점으로 고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송씨에게 건조물 침입과 절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공전자기록변작, 공문서 부정행사, 야간건조물침입절도,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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