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브뤼셀에서 현지시간으로 22일 오전 발생한 테러에 전세계가 공분했다. 이슬람권을 포함한 각국이 이번 참사를 저지른 테러세력을 규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 지역 6개 수니파 국가모임인 걸프협력협회(GCC)는 즉각 “무고한 다수 민간인이 희생된 이번 사건은 인간의 존엄과 국제규범 및 도덕적 원칙에 위배되는 추한 행위”라고 성명을 냈다.
이슬람교 수니파 최고 권위 코란 해석기관인 이집트의 알아즈하르도 "브뤼셀 테러는 이슬람이 가르치는 관용의 정신을 위배한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이슬람교 시아파의 맹주인 이란 정부도 "전세계는 반복되는 테러 분자들이 자행하는 극단주의와 테러리즘이라는 공적에 단합해 맞서야 한다"면서 희생자와 유족, 벨기에 정부에 위로를 전했다.
현재까지 테러범의 신원이나 동기가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등의 관여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이슬람권이 선제적으로 반테러주의를 제창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벨기에 측에 보낸 전문에서 이번 테러를 “많은 고통의 원인이 되는 맹목적인 폭력”으로 규정하고 테러세력을 비난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 각국과 미국 등 주요국 정부도 테러세력을 한목소리로 규탄하고, 공동대응을 결의했다.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벨기에와 유럽 전체는 우리 앞에 마주 선 테러 위협에 저항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IS의 파리 연쇄테러를 당한 프랑스의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브뤼셀 공격을 통해 유럽 전체가 당했다”며 벨기에와의 연대의지를 밝혔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테러리스트들이 승리하도록 놔둬선 안된다. 모두 함께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고, 독일 토마스 데메지에르 내무장관은 “단지 벨기에가 아니라 유럽의 이동의 자유를 겨냥한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쿠바를 방문 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벨기에는 미국의 우방이라며 지속적으로 가까운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며 애도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살인자들과 동조자들이 합당한 처벌을 받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어떤 이유가 있더라도 테러는 결단코 용납될 수 없다”고 각각 밝혔다.
중국 정부도 “중국은 모든 형식의 테러리즘을 단호하게 반대한다”(화춘잉 외교부 대변인)는 입장을 냈다.